theCFO

the 강한기업갤럭시아머니트리

효성그룹 내 소그룹의 중심축…오너 지배 속 독자경영

①조현준 회장, 지배력 확보에 240억 투자…지주 '손자회사' 갈림길에 오너 개인회사 편입

김동현 기자  2026-01-13 15:47:05
효성그룹은 조현준 회장이 지배하는 효성과 조 회장의 동생 조현상 부회장이 이끄는 HS효성 등 두축으로 운영되고 있다. 2024년 7월 HS효성 출범으로 두 오너 경영인은 그룹 내 각각의 독자적인 지주사를 통해 사실상 독립·분리경영 체제를 꾸렸다.

다만 양대 지주사 외에 추가로 그룹 내 별도의 '소그룹'을 이루고 있는 계열사가 있다. 조현준 회장과 오너일가 개인회사가 주요 주주로 있는 갤럭시아머니트리가 그곳으로 갤럭시아머니트리는 효성그룹에 편입된 이후에도 독자 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15년 전 이 회사의 최대주주에 오른 조 회장은 개인 사재를 투입하며 갤럭시아그룹의 지배력을 확대했다.

◇IT 산업 진출 모색, 조 회장 240억 투입

조현준 회장은 사장 시절이던 2008년 본인이 최대주주(37.63%)인 효성ITX를 통해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전신인 바로비젼을 인수했다. 효성ITX는 당시 바로비젼의 최대주주인 고진 사장 등의 지분 18.2%를 97억원에 인수했고 곧바로 이어진 바로비젼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47.12%까지 끌어올렸다. 3자배정 유상증자에는 마찬가지로 조 회장이 최대주주(50%)인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도 참여해 효성그룹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62.53%까지 올라갔다.

이 시기 조 회장은 효성그룹의 전통적인 중후장대 사업 이외에 정보기술(IT) 산업으로 진출 기회를 모색 중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바로비젼(무선인터넷 솔루션), 키투넷솔루션(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인수했다. 2009년 바로비젼이 키투넷솔루션을 흡수합병하며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2020년 갤럭시아머니트리로 사명 변경)로 재출범했다.



사업 시너지 향상을 목표로 진행된 두 회사의 합병으로 키투넷솔루션의 주주로 있던 조현준 회장(14.13%),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6.51%) 등이 갤럭시아머니트리 주주로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는 효성그룹 오너 3세 일가의 개인회사로 조 회장이 최대주주(80%)로 있는 곳이다.

이후 2011년 4월 조 회장은 지분율 약 11%에 해당하는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자사주 343만주를 54억원에 매입하고 같은해 9월에는 효성ITX가 보유한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지분 일부인 6.6%를 32억원에 추가 매입했다. 그 결과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최대주주는 지분 31.93%를 보유한 조 회장으로 변화했다.

조 회장은 후에도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고 전 사장 등의 잔여지분을 매입하고 장내에서도 주식을 모으는 등 지속해서 지배력을 확대했다. 2009년 주주명단에 오른 이후 조 회장이 갤럭시아머니트리 지분 매입에 투입한 금액은 243억원으로 추산된다.

◇지주 '행위제한', 오너 개인회사로 정리

조 회장이 갤럭시아머니트리의 대주주 자리에 앉은 후에도 효성ITX는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주요 주주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2017년 말 효성ITX의 갤럭시아머니트리 지분율은 16.53%였다.


그러나 같은해 조 회장이 회장직에 오르고 효성그룹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면서 효성ITX의 갤럭시아머니트리 지분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2018년 효성그룹은 효성 안에 있던 섬유·무역(효성티앤씨), 화학(효성화학), 건설·중공업(효성중공업), 산업자재(HS효성첨단소재) 등을 별도 회사로 분할하며 지주사 효성 체제로의 전환에 시동을걸었다.

효성은 효성ITX도 자회사로 편입했는데 이 과정에서 효성그룹은 갤럭시아머니트리를 효성의 손자회사로 둘지를 결정해야 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가 보유한 자회사의 의무보율 지분율과 자회사가 보유한 손자회사의 의무보유 지분율을 상장사 기준 각각 20%에 맞춰야 했던 상황이다. 효성의 효성ITX 지분율은 이미 30%를 웃돌아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효성ITX의 갤럭시아머니트리 지분율이 20%를 밑돌아 효성ITX는 갤럭시아머니트리 지분율을 끌어올리던지 지분을 매각하고 오너 개인회사로 남길지 갈림길에 섰다.

2019년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로 전환한 효성은 2년의 유예기간이 다가오자 효성ITX의 갤럭시아머니트리 지분을 정리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분을 매입한 회사는 또다른 갤럭시아계열사 갤럭시아에스엠으로 이곳 역시 조현준 회장의 개인회사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를 통해 지배하던 회사다. 효성ITX는 250억원을 받고 갤럭시아머니트리 지분 12%를 갤럭시아에스엠에 넘겼으며 5% 미만의 잔여 지분은 외부 투자 기관에 매각했다.

이후 갤럭시아계열은 오너 개인의 별도 소그룹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최대주주는 여전히 조 회장(32.99%)이며 갤럭시아에스엠(12.35%),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8.41%)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54.65%를 보유 중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