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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임원 선임 조건, 효성 '전략본부' 출신

④그룹 컨트롤타워 전략본부 임원, 이사회 배치…조현준 회장 '연결고리' 역할

김동현 기자  2026-01-20 08:06:27
갤럭시아머니트리를 포함한 갤럭시아소그룹은 효성그룹 내 별도 회사로 분류되며 조현준 회장의 개인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지만 회사 운영 측면에선 효성과 꾸준히 관계를 유지했다. 효성그룹의 주요 임원진이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이사회에 진입해 의사결정에 참여했는데 특히 전략본부 출신이 중용됐다.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이사회에는 신동훈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겸하면서 유일한 사내이사로 있다. 나머지 이사회 구성원은 기타비상무이사 2인과 사외이사 1인으로 꾸려졌다. 이중 기타비상무이사 2인은 효성그룹 지주사 효성의 황윤언 부사장과 구명신 부사장이다.

이들 2인의 임원진은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전략본부를 거친 인물들이다. 전략본부는 효성그룹이 구조조정에 한창이던 2000년대 전후 출범해 그룹의 사업 재편과 신사업 전략 수립을 담당하던 핵심 조직이다. 오너 3세 경영진 모두 전략본부에서 임원 생활을 거쳤으며 조현준 회장은 사장 시절이던 2011년부터 직접 전략본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구 부사장은 조 회장이 전략본부장을 맡던 시기 본부 내에서 손발을 맞추며 2017년 그룹의 지주사 전환 작업에 참여했다.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한 뒤에는 지주사 효성의 비서실에 남아 조 회장을 보좌하고 있다.

황 부사장은 오랜 기간 스판덱스 사업 소속으로 재직하다 2021년 효성으로 넘어와 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해 초 효성의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조 회장과 함께 각자대표를 역임 중이다. 황 부사장의 전략본부장직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효성그룹의 대표 전략통인 이들 2인이 갤럭시아머니트리 이사회에 합류한 시점은 회사의 지분구조 변화 및 신사업 추진 시기와 맞물린다. 2021년 효성그룹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갤럭시아머니트리 지분 16.53%를 보유하던 효성ITX는 해당 지분을 갤럭시아에스엠에 넘기며 지주사의 상장 자회사·손자회사 의무 보유 지분율(20%) 요건을 해소했다. 효성그룹 계열사가 지분을 털어내며 갤럭시아머니트리를 비롯한 갤럭시아소그룹은 조 회장의 개인회사로 빠졌다.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나던 시기에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외부 인재를 영입해 새로운 얼굴을 대표로 선임했다. 삼성카드에서 디지털마케팅 사업을 담당한 신동훈 상무를 대표로 영입·선임한 것으로 회사는 신 대표 선임과 함께 블록체인, 토큰증권 등 디지털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에 효성그룹은 조 회장 곁을 보좌하는 주요 인물을 갤럭시아머니트리에 배치해 신사업을 뒷받침하도록 했다. 구 부사장이 먼저 2020년에, 황 부사장은 이듬해 초에 각각 갤럭시아 머니트리에 합류했다.

신임 대표에 외부 영입인재를 앉혀 신사업 전략을 수립·추진하게 하는 동시에 그룹 인사가 이사회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회사는 효성과 연결고리를 유지했다. 이를 통해 조 회장의 구상을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신 대표가 갤럭시아머니트리 대표로 영입되기 전에는 그룹 전략본부 출신의 주요 임원이 대표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신 대표 직전까지 갤럭시아머니트리를 이끈 인물은 김용광 전무로 그 역시 효성 전략본부 출신이다.

김 전무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현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전략기획본부장, 효성 전략본부 상무 등을 거쳐 2014년 갤럭시아머니트리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선임됐다. 선임과 동시에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진입했고 이후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대표직을 역임했다.

김 전무가 회사를 이끌 시기에 임진달 효성 전략본부 부본부장, 가종현 전략본부 미래전략실장 등도 기타비상무이사로 갤럭시아머니트리 경영에 참여했다. 이외에도 강인식 부사장(2009~2011년), 이창황 부사장(2016~2020년) 등이 효성 전략본부 출신으로 갤럭시아머니트리 이사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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