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이끄는 효성그룹과 HS효성그룹이 각각 지난해 지주사 총주주수익률(TSR)이 시장 대표 지수를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 조 회장이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효성은 자회사 효성중공업과 효성티앤에스 실적 개선이 TSR 상승 동력이었다. 조 부회장이 이끄는 HS효성은 주력 자회사 HS효성첨단소재 지분 가치보다 나머지 부문이 지주사 TSR 상승을 견인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효성과 HS효성 TSR은 각각 155.22%, 97.32%다. 그해 KRX300 지수 상승률(86.17%)보다 두 지주사 TSR이 높다. 투자자에게 코스피, 코스닥 시장 우량 기업 300종목으로 구성된 벤치마크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안겨줬다는 뜻이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각각 효성이 25%(836억원), HS효성이 19%(37억원)다.
효성 TSR은 전력 기기 호황을 누리는 효성중공업 지분(32.47%) 가치와 함께 올랐다. 지난 1일 기준 효성 순자산가치(NAV) 중 효성중공업 지분 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6%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TSR이 355.09%로 그룹에서 가장 높았다.
효성중공업은 2022년부터 4년 연속 연간 TSR이 플러스(+)다. 지난해 TSR은 전력기기 업종 선두였다. 전력기기 업체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보여준 덕분이다. 그해 효성중공업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배 성장한 7470억원이다. 그해 LS일렉트릭과 HD현대일렉트릭 TSR은 각각 187.94%, 104.48%다.
효성 종속기업인 비상장사 효성티앤에스(지분 54.02%)도 실적 개선 주축이다. ATM기를 만드는 효성티앤에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5배 증가한 1497억원이다. 미국과 멕시코 대형 은행에서 받은 수주를 매출로 인식하고, 유럽 국가로 매출을 다변화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효성 자회사인 효성티앤씨(지분 20.78%)는 2024년 -31.78%였던 TSR 낙폭을 지난해 마이너스(-)2.68%로 줄였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2515억원이다. 올해는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 업황 개선 흐름이 나타나며 지난 9일까지 주가 상승률이 104.04%였다.
효성 자회사인 효성화학(지분 32.84%)은 지주사 밸류에이션 할인 요소다. 결손금 누적으로 자본잠식이 발생해 지난해 2월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3260억원)이 흑자로 전환하고, 종속기업 유상증자(3040억원)를 진행해 자본잠식은 해소했다. 그해 효성네오켐에 특수가스사업부를 매각(9216억원)하면서 처분 이익이 일회성으로 잡혔다.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화학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 중이다.
HS효성은 주요 자회사 HS효성첨단소재(지분 27.85%)와 TSR 격차가 컸다. HS효성첨단소재 지분 가치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이 저평가돼 있다는 투자자들의 판단이 HS효성 TSR을 끌어 올렸다. 지난해 수익성이 떨어진 HS효성첨단소재 TSR은 5.44%다. 타이어코드·스틸코드 등 타이어 보강재가 주요 매출원인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8% 감소한 1574억원이다.
2024년 7월 효성에서 인적분할한 HS효성은 지난해 처음으로 4개 분기 누적 실적을 공개했다. 그해 HS효성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64억원이다. 관계기업 HS효성첨단소재에서는 지분법 손실(28억원)이 발생했다. 정보통신(IT) 계열사인 관계기업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지분 50%)에서는 지분법 이익(126억원)을 인식했다. 나머지 종속기업 순이익은 △산업 자재 부문 HS Hyosung USA Holdings(117억원) △HS효성과 운송 주선 사업 부문을 영위하는 HS Hyosung Global Logistics Vina(54억원) △수입차 딜러 부문 HS효성토요타(11억원) 순으로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