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은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의 권한이 큰 편이다. 대표이사인 우태희 사장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는 데다 이사회 내 5개 위원회 중 감사위원회를 제외한 4개 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경영위원회에서는 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효성중공업 측은 "대표이사의 책임경영 차원"이라고 이유를 밝히고 있다.
◇'오너' 조현준 효성 회장, 효성중공업 사내이사 겸직…사외이사 비중 절반 이상 효성중공업 이사회는 총 9명으로 구성돼있다. 이중 사내이사가 4명이며 사외이사가 5명으로 사외이사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사내이사 중 한 명은 조현준 효성 대표이사 회장이 올라있다. 효성은 효성그룹 지주사이자 효성중공업 지분 32.47%를 보유한 모회사다. 조 회장은 효성 지분 41.02%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효성그룹 오너로 효성중공업 지분 9.99%를 보유한 주주이기도 하다.
조 회장이 효성중공업 사내이사를 겸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부터다. 효성중공업 이사회는 조 회장에 대한 사내이사 추천 사유로 "효성그룹 회장으로서 선제적 투자 및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주도해 글로벌 비즈니스 성장 및 책임경영 강화에 기여해왔다"며 "고객 몰입 경영의 실현을 통해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조 회장은 효성중공업 사내이사이지만 대표이사는 아니다. 효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우태희 사장이 맡고있다. 우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을 거쳐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을 지냈다. 효성중공업 대표이사에 선임된 것은 지난해 3월이다.
사내이사 중 나머지 2명은 요코타 타케시 전력PU장 부사장과 박남용 건설PU장 전무가 맡고있다. 효성중공업은 사업부문을 전력기기 중심의 중공업부문과 건설부문으로 나누고 있다. 요코타 부사장은 2019년 3월 사내이사에 처음 선임돼 올해 3월 재선임됐다. 박 전무는 지난해 3월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사외이사는 △이성근 전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박종배 건국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이은항 세무법인 삼환 대표세무사(전 국세청 차장) △윤여선 카이스트 경영대학장 △최윤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전 국가정보원 제2차장) 등 5명이다.
◇대표이사 큰 권한…이사회 의장 겸직에 4개 위원회 위원 참여 효성중공업은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의 권한이 큰 편이다. 먼저 대표이사인 우 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일 경우 대표이사를 견제하기 위한 선임 사외이사 제도도 도입하지 않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달 발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사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사회의 원활한 운영을 이끌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는 이유를 밝히고 있다.
대표이사는 이사회 내 위원회 운영에도 관여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별도 기준 자산총계 2조원 이상으로 상법상 의무설치 대상인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와 감사위원회 외에도 ESG경영위원회, 경영위원회, 보상위원회를 포함해 총 5개 위원회를 설치하고 있다.
5개 위원회 중 사외이사로만 위원회를 구성한 곳은 감사위원회뿐이다. 감사위원회에는 사외이사 3명이 소속돼있다. 반면 감사위원회를 제외한 4개 위원회에는 모두 사내이사가 위원으로 포함돼있다. 경영위원회는 사내이사 3명으로만 구성돼있으며 사추위, ESG경영위원회, 보상위원회에는 사내이사가 1명씩 소속돼있다.
감사위원회를 제외한 4개 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사내이사는 대표이사인 우 사장이다. 우 사장은 경영위원회 위원장(대표위원)이기도 하다. 반면 또다른 사내이사인 요코타 부사장과 박 전무는 경영위원회에만 소속돼있다. 조 회장의 경우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위원회는 없다.
다만 경영위원회를 제외한 4개 위원회의 위원장은 사외이사가 맡고있다. 감사위원회와 ESG경영위원회 위원장은 이 대표세무사가, 사추위 위원장은 박 교수가, 보상위원회 위원장은 이 전 대표이사가 각각 맡고있다.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의 권한이 비교적 큰 데 대해 효성중공업 측은 "대표이사의 책임경영 차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