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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철 본부장 선임…충당금 국면 넘어 '재무 2막'

소비자보호본부장 역임…자본성 조달 발행 가능성도

이호준 기자  2026-01-20 14:16:53
iM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이슈가 잦아드는 분위기다. 지난 수년간 해마다 쌓아 올렸던 충당금 적립 부담이 누그러지면서 일부는 환입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충당금 압박이 완화되자 실적도 적자 흐름에서 벗어나 흑자 기조로 돌아섰다.

다만 재무 전반이 곧바로 개선됐다고 단정하긴 이르다. 증권사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가늠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순자본비율(NCR) 모두 아직 제자리를 찾았다고 보기 어렵다. 새 재무수장에 오른 정호철 본부장으로서는 전략을 다시 짜며 충당금 이후 재무 2막을 여는 데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신임 CFO에 정호철 상무보…소비자보호본부장 등 거쳐

20일 iM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정호철 상무보가 경영전략본부장에 선임돼 올해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정 상무보는 1972년생으로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 대건고,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정 상무보는 인사부장, 인사총무부장 등을 거쳐 2024년 금융소비자보호본부장을 맡으며 상무보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류시웅 본부장의 뒤를 이어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 격인 경영전략본부장을 맡아 재무 총괄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iM증권의 재무 흐름은 부동산PF 리스크 관리가 핵심 변수로 꼽혀 왔다. 2022년부터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며 분양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고 PF 익스포저를 둘러싼 대손 부담이 커지면서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했다.

실제 DGB금융지주에 따르면 iM증권의 2022~2024년 PF 충당금 전입액은 3년 누적 5394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손익도 영향을 받았다. 2024년 말 누적 당기순손실은 1632억원을 기록했다.

2025년 들어 충당금 이슈는 한풀 꺾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PF 충당금 전입액은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마이너스(-) 25억원으로 순환입 흐름을 보였다. PF 커버리지 비율도 2024년 44.7%에서 2025년 3분기 36.8%로 내려왔다. 손익은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66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ROE·NCR 개선 여지 남아…자본성 조달 발행 가능성도

정호철 본부장으로서는 회사에 가장 크게 부담으로 작용했던 변수가 누그러진 국면에서 CFO를 맡기 시작한 셈이다. 다만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모두 이전 흐름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iM증권의 2025년 3분기 별도 기준 ROE는 7.98%다. ROE는 자기자본으로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 2024년 말 -16.45%였던 점과 비교하면 흐름이 달라졌다.

iM증권에 부동산PF 리스크가 닥치기 전인 2021년 말 ROE는 15% 수준이었다. 현재 주요 증권사들의 ROE가 10%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추가 개선 여지는 남아 있다. 채권운용 등으로 수익 구조를 정상 궤도로 되돌리는 데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재무 체력을 끌어올리는 노력도 이어져야 한다. iM증권의 2025년 3분기 NCR은 425.8%다. 금융당국은 신NCR 기준 50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PF 리스크 이전까지 최근 수년 동안 500%를 상회해 왔던 점을 고려하면 회복이 필요한 지점으로 꼽힌다.

자본성 증권을 발행하는 선택지 등이 거론된다. iM증권은 2022년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데 이어 2024년에는 후순위채로 10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2년 주기로 자본성 조달을 진행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관련 발행을 검토할 시기가 맞아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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