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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CDMO로만 쌓은 연결 매출 4.5조'

에피스 인적분할 후 대형 수주 확대…5공장 풀가동 레버리지 주목

최은수 기자  2026-01-21 17:44:20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순수(Pure-play) 위탁개발생산(CDMO) 체제 전환 이후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2025년 연간 매출이 4조5000억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공장 가동률 상승과 환율 효과가 맞물리며 수익성도 함께 개선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일 공시를 통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4조5570억원, 영업이익 2조6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조599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478억원 늘었다. 증가율로는 각각 30%, 57% 수준이다. 4공장 램프업과 1~3공장의 안정적 풀가동이 실적 확대의 기반이 됐다.

인적분할 이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 자회사와의 관계로 사업 구조상 이해상충 가능성이 지적돼 왔다. 고객사 입장에서는 경쟁 사업과의 분리 여부가 주요 고려 사항으로 작용했고 일부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에서도 구조적 제약이 존재했다. 수주 경쟁력 역시 생산능력 확대와 별개로 사업 정체성에 대한 검증이 병행됐다.


인적분할 이후에는 순수 CDMO 체제가 명확해졌다. 위탁개발·생산에만 집중하는 사업 구조가 정립되면서 고객 신뢰도가 높아졌고, 대형 CMO·CDO 계약 체결도 늘어났다. 2025년에 계약 총액이 1조원을 넘는 계약이 3건에 달한 점은 인적분할 이후 안정적인 사업 구조가 자리 잡은 흐름을 보여준다.

4공장 램프업과 함께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났다. 대규모 설비를 선투자하는 CDMO 사업 특성상 가동률 상승이 곧 매출 확대와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재확인됐다. 최근에는 CRO 영역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CDMO 중심 성장 전략을 한 단계 고도화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6년 연간 매출 증가율 가이던스로 전년 대비 15~20%를 제시했다. 해당 전망에는 미국 록빌(Rockville) 생산시설 인수에 따른 추가 매출 기여분은 반영되지 않았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 관련 실적을 반영한 추가 전망치를 제시할 예정이다.

중장기 외형 확대 변수로는 5공장 가동률 상승이 꼽힌다.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이 점진적으로 풀가동 단계에 진입할 경우, 기존 1~4공장 대비 추가적인 고정비 증가는 제한적인 반면 매출 기여도는 빠르게 확대되는 구조다. 4공장 램프업 과정에서 확인된 레버리지 효과가 5공장에서도 반복될 가능성이 중기 실적의 관전 포인트로 남아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2034년까지 약 7조원의 투자를 이어가며 '삼성 오가노이드'를 론칭해 위탁연구(CRO) 영역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이밖에 에코바디스(EcoVadis),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등 주요 ESG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두는 등 글로벌 지속가능 리더십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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