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 현금창출력 투자매력 입증
분기 최대 매출, 별도 기준 EBITDA 1.8조로 연결 실적 80% 이상
이기욱 기자 2025-10-28 18:04:38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에피스홀딩스와의 인적분할과 유가증권 시장 재상장을 앞두고 투자 매력을 재입증했다. 올해 3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함께 개선시키면서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연결 기준 EBITDA(상각전영업이익)의 80% 이상을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 기준 실적이 책임지면서 분할 비율 관련 저평가 분석에 힘을 실었다. 캐파 확장 및 모달리티 확대 전략을 지속 추진해 성장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EBITDA 마진율 57.9%로 상승하면서 수익성 지속 개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1조25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1조671억원 대비 17.8% 증가한 수치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에 해당한다.
영업이익 역시 6334억원으로 작년 동기 4447억원 대비 42.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3235억원에서 4964억원으로 53.4% 늘어났다.
이번 3분기 실적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있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지표로 평가됐다. 내달 1일 삼성에피스홀딩스와의 인적분할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24일 유가증권 시장 재상장을 앞뒀다. 투자자들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는 요인이 3분기 실적인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업 가치 평가의 가장 기본이 되는 현금 창출력 측면에서 눈에 띄는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EBITDA는 7287억원으로 작년 동기 5262억원 대비 38.5% 증가했다.
분기별로 따져도 올해 1분기 5141억원에서 2분기 5720억원, 3분기 7287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누적 EBITDA는 1조8148억원으로 작년 동기 1조2324억원 대비 47.3% 늘어났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EBITDA 마진율(매출 대비 EBITDA) 역시 작년 3분기 49.3%에서 57.9%로 8.6%포인트 상승했다. 전 분기 56.4%와 비교해도 소폭 상승하면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분기 누적 EBITDA 마진율은 55.5%로 작년 동기 48.4% 대비 7.1%포인트 개선됐다.
◇합병 비율 65% 대비 현금창출 기여도 높아, 재상장 후 상승 여력 기대
주목할만한 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결 실적 대비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EBITDA는 2조2134억원으로 이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82%에 달한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EBITDA는 3986억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2% 수준이다.
내달 분할을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의 분할 비율은 약 65대 35다. 기업에 현금을 벌어오는 비중인 8대 2와는 적지 않은 차이가 난다.
시장에서는 분할 비율상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저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재상장 이후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들도 나오고 있다. 3분기 실적상 이러한 차이는 이러한 전망들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캐파 확장을 통한 규모의 경제 전략과 함께 사업 다각화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자동화·디지털화를 통해 운영 효율을 끌어올린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총 생산능력을 78만4000리터까지 늘렸다.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에 3개 공장을 추가 건설해 총 132만4000리터까지 생산능력을 증강할 계획이다.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임상시험수탁(CRO) 분야 진출을 위해 '삼성 오가노이드(Samsung Organoids)' 서비스를 선보였다. 제품 모달리티 다각화를 위한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다중항체,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등 첨단 바이오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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