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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 흑자 지키기 안간힘 임원 감축 '비상경영' 고삐

3분기 적자에 작년 누적 1% 영업이익률 급전직하…전 부서 비용 절감 지침

이기욱 기자  2026-02-03 10:20:35
실적 부진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대원제약의 비상경영 체제가 지속되고 있다. 작년 말 일부 임원 감축이 이뤄진데 이어 올해 초에도 고강도 비용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원제약은 작년 외주용역비와 지급 수수료 등 판매·마케팅 관련 비용 확대에도 매출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축소됐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현금흐름 역시 악화되고 있어 한동안 긴축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획·영업 등 임원 임기 만료 후 퇴진, 영업이익률 1%대 하락

대원제약은 작년 말 별도 임원 인사 없이 임원진 개편에 나섰다. 주요 부문의 임원 일부가 퇴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임기 만료를 앞둔 전략기획과 영업, 브랜드 광고 등의 임원들이 대상이 됐다. 올해 초에는 전 부서를 대상으로 비용 절감 지침을 내리면서 비용 효율화의 고삐를 죄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비상경영 체제의 일환이다. 대원제약은 작년 상반기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가 동반되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고 임원들이 주말에도 출근하는 등 비상경영 국면에 돌입했다.

이 같은 비상경영은 실적에 기인한다. 별도 기준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은 3979억원으로 전년도 같은기간 4034억원에서 1.4% 줄었다. 그러나 매출원가는 1988억원에서 2100억원으로 5.6% 늘었고 판매비 및 관리비도 1557억원에서 1663억원으로 6.8% 확대됐다.

이에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도 같은기간 326억원에서 86.2% 줄었다. 특히 3분기에만 8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분기까지 벌어들인 이익을 끌어 내렸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1.1%에 그친다. 전년도 8%에 비해 큰 폭으로 축소했다. 비상경영 및 긴축기조도 연간 흑자를 지켜내기 위한 안간힘으로 보인다.


가장 큰 문제는 매출 확대를 위한 비용을 크게 늘렸음에도 매출 증대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작년 3분기 누적 대원제약 비용의 성격별 분류를 살펴보면 '외주용역비' 항목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은 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액은 총 90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늘어났다. 종업원 급여 비용이 77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지급 수수료 및 판매촉진비도 67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환사채 발행 제외시 현금흐름 유출, 긴축 기조 유지 전망

대원제약의 현금흐름 상 이러한 비용 효율화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별도 기준 작년 3분기 말 기준 대원제약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38억원으로 작년 초 129억원 대비 7% 증가했다.

작년 9월 자기주식 99만4144주를 대상으로 발행한 교환사채(EB) 159억원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현금이 늘었다. 다만 이를 제외하면 투자활동현금흐름 등 순유출 규모가 영업활동현금흐름 순유입액을 상회하고 있다.

작년 3분기 누적 대원제약의 투자활동현금흐름은 289억원 순유출로 나타났다. 유형자산과 무형자산 취득 과정에서 각각 200억원, 66억원 유출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38억원 순유입으로 투자활동현금흐름 유출액 대비 151억원 작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연말 임원 변동은 일부 인사들의 임기가 만료된 것일 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예년 대비 변화폭 등에서도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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