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캐시플로 모니터

셀트리온제약, OCF 1000억 육박 '홀로서기 이상무'

차입 부담 감소·금융자산 운용 확대…합병 무산 후 재무 안정 흐름

최은수 기자  2026-03-04 15:54:54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셀트리온제약의 작년 한해 순유입된 영업활동현금흐름(OCF) 규모가 1000억원에 육박한다. 실적 개선과 함께 현금창출력이 확대되며 재무 구조도 안정되는 흐름이다.

셀트리온제약은 한때 모회사 셀트리온과의 흡수합병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체급 차 등을 이유로 셀트리온 주주 측 반대가 나오며 무산됐다. 이후 셀트리온제약은 재무 구조 개선을 기반으로 제시한 '비전 2030'으로 요약되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 중이다.

◇2025년 OCF 864억…실적 개선에 재무 구조 안정

셀트리온제약의 2025년 현금흐름표에 따르면 셀트리온제약의 OCF 순유입 규모는 864억원이다. 2024년 OCF 603억원과 비교하면 261억원 늘어난 규모다. 증가율은 약 43.2%다.

해당 기간 셀트리온제약의 영업활동현금흐름 확대는 당기순이익 증가와 운전자본 개선 등의 영향을 받았다. 2025년 매출은 5364억원으로 전년 4778억원 대비 12.3%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561억원으로 전년(372억원)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388억원으로 전년 219억원 대비 확대됐다.

같은 기간 차입 부담은 오히려 줄었다. 셀트리온제약의 2025년 총차입금은 1420억원이다. 2024년 1722억원에서 약 300억원 감소했다. 현금성자산을 반영한 순차입금 역시 2023년 1254억원에서 2025년 921억원으로 낮아졌다. 영업활동을 통해 상당한 규모의 현금을 확보한 결과 재무 구조도 안정되는 흐름이다.


2025년 한 해 동안 약 1000억원 규모의 당기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FVTPL) 취득과 처분이 이뤄진 점도 눈에 띈다. 셀트리온제약은 해당 금융자산의 세부 성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취득과 처분이 동일 회계연도 내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대기성 자금을 단기 금융상품 형태로 운용한 것으로 보인다.

2025년 한해에만 1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단기 금융자산 형태로 움직였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서도 셀트리온제약의 유동성 여력이 상당 부분 개선됐다는 점을 가늠할 수 있다.

◇주주 반대로 무산된 합병…각자 영역서 본업 집중이 성과로

셀트리온제약은 2024년 8월 셀트리온과의 합병이 무산된 이후 일종의 홀로서기를 이어오고 있다. 합병을 두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주주 측에 설문하고 외부 평가 등을 종합한 결과 합병보다 양사가 각각 본업에 집중하는 것이 주주 이익에 더 부합한다는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체급 차도 합병 논의를 접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시가총액과 매출 규모에서 격차가 큰 데다 사업 영역도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케미컬 의약품 생산·판매로 나뉘어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특히 합병 추진 당시 셀트리온 주주 상당수가 합병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고 책정된 합병 비율을 둘러싼 불만도 제기됐다. 합병 추진 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대규모 자금 유출 가능성도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추후 합병 계획은 아직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독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셀트리온제약은 최근 실적 개선과 현금창출력 확대를 기반으로 재무 안정성이 강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재는 '비전 2030'으로 요약되는 중장기 사업 전략을 토대로 사업 확대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단계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사업 부문은 기존 제품과 신규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했다"며 "위수탁 생산 부문 역시 글로벌 수요 증가로 PFS 생산시설 가동률이 높게 유지되며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