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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권주혁 CFO 이사회 참여…재무조직 '힘 싣기'

70년생 젊은피 이사 선임 이례적…전임 정순욱 상무, 홀딩스 이동해 협력

정지원 기자  2026-03-11 09:40:32
동국제강이 이사회에 CFO를 참여시키기로 결정했다. 권주혁 재경실장 이사가 이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사내이사진을 전무나 상무급 임원 위주로 꾸려왔던 점을 고려하면 재무조직에 힘을 싣는 분위기로 풀이된다.

직전까지 동국제강 재경실장으로 있었던 정순욱 상무는 동국홀딩스 전략실장을 맡아 이동한다. 정 상무 역시 동국홀딩스 이사회 신규선임을 앞두고 있다. 동국홀딩스는 재무실장 자리가 없기 때문에 정 상무가 사실상의 재무컨트롤 역할을 수행 중이다.

◇권주혁 홀딩스 재경팀장, 제강 재경실장 '승진 이동'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이달 23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변경 및 이사 선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3일 뒤인 26일에는 동국홀딩스의 정기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다.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 외 자사주 소각과 주식분할 승인 등이 이뤄지게 된다.

정기주주총회 이후 동국홀딩스와 동국제강 이사회에 모두 변화가 생긴다. 동국제강그룹은 2023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동국제강이 존속법인 동국홀딩스와 신설법인 동국제강으로 인적분할 진행됐다.

먼저 사업회사인 동국제강 이사회에 CFO가 직접 참여하게 된다. 동국제강 이사회는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임원 승진한 권주혁 동국제강 재경실장 이사를 사내이사 후보로 올렸다. 권 이사는 지주사 동국홀딩스에서 재경팀장을 맡다가 연말 사업회사로 이동했다. 동국제강그룹 내부에서도 1970년생 젊은 임원으로 분류된다.

◇홀딩스·제강 사내이사진 3인 구성…제강, 최삼영 리더십 유지

전무나 상무급 임원이 아닌 이사에게 사내이사를 맡기는 점이 이례적이다. 직전까지 동국제강 사내이사진에는 최삼영 대표이사 사장, 최우일 영업실장 전무, 곽진수 기획실장 전무 등 전무급 이상 임원 3인이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이번에 직급이 낮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권 CFO의 이사회 전면 배치를 결정한 셈이다.

그만큼 재무조직에 힘을 싣고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재무 전략 측면에서 지주사 동국홀딩스와 사업회사 동국제강 사이의 연결고리도 강화된다.

일단 권 CFO가 동국홀딩스 재경팀장을 맡다가 지난해 말 동국제강 재경실장으로 이동했다. 직전까지 동국제강 재경실장은 정순욱 상무의 자리였다. 단 이때는 재경실장이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은 상태였다.

정 상무가 동국제강에서 동국홀딩스로 자리를 옮겼다. 다만 동국홀딩스에는 재경실장이 없고 전략실장이 재무와 전략 등을 총괄한다. 전략실장 밑에 재경팀장이 있는 구조다. 권 CFO와 정 상무가 자리를 바꾼 가운데 지주사와 사업회사간 소통을 통해 재무관리에 더욱 고삐를 쥘 것으로 보인다.

정 상무는 동국제강 CFO 시절에는 사내이사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에 동국홀딩스로 이동하면서 권 CFO와 마찬가지로 이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동국홀딩스는 장세주 회장, 장세욱 대표이사 부회장, 전략실장 등 3인이 사내이사로 활동해 왔다. 직전 신용준 전략실장 전무가 그룹 고문으로 이동하면서 정 상무가 다음 전략실장을 맡게 됐다.


동국제강의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100%를 넘긴 상황이다. 지난해 말 119.4%를 기록했는데 전년 말에는 87.7%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이 450억원에서 5030억원으로 열 배 이상 뛴 영향이 컸다.

영업현금흐름도 악화하는 추세다. 본업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탓이다. 2024년 영업창출현금흐름은 4384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1634억원이 유입되는데 그쳤다. 당기순이익도 줄어든 데다 운전자본 투자가 늘며 추가 현금 유출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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