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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 리포트

전문성 강화 현대제철 vs 다양성 확보 KG스틸

④[이사회]기술·재무 전문가 전면 배치, 유일 회계사 보유한 동국제강

홍다원 기자  2025-06-19 08:30:53

편집자주

철강업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고질적 문제인 중국발 공급 과잉과 이를 해소할 만큼의 철강 수요 회복이 이뤄지지 않아서다. 수익창출력이 빠르게 악화하면서 결국 철근 공장을 멈춰세우기도 했다. 불황이 길어질수록 시장의 눈은 이를 버텨내야 하는 회사의 재무 구조로 향한다. THE CFO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을 노리는 각 철강업계의 영업 현황과 재무 전략을 살펴본다.
철강업계가 이사회 재편에 힘쓰고 있다. 이사회의 의사 결정이 중장기 전략과 사업 방향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를 통해 불황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강판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철강 기술 전문가인 이보룡 부사장과 이영국 교수를 새롭게 선임했다. 동국제강은 이사회 구성원을 늘렸고 KG스틸은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을 통해 다양성을 확보했다.

◇현대제철 이사회, '고부가 강판 사업' 정조준

THE CFO는 올해 정기주주총회 결과와 지난 5월부터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기준으로 철강업계 5개사의(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세아제강·KG스틸)의 이사회를 살펴봤다. 소유분산 기업인 포스코를 제외하고 이사회 구성원에 가장 많은 변화가 나타난 곳은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었다.

현대제철은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이사회를 재편했다.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각각 1명씩 신규 선임해 이사진을 보강했다. 사내이사로는 이보룡 현대제철 판재사업본부장(부사장)을, 사외이사로는 이영국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두 이사진의 공통점은 철강 기술 전문가라는 것이다. 특히 현대제철은 글로벌 자동차향 강판 판매 사업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30%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1965년생인 이 부사장은 현대하이스코 출신이다. 자동차용 강판과 강관 제품을 생산해 온 현대하이스코는 2015년 현대제철에 흡수합병됐다. 자연스럽게 자리를 옮긴 그는 현대제철에서 철강 생산 및 기술 등 연구개발 분야의 전문성을 갖췄다.


특히 연구개발본부장을 역임하면서 냉연 초고장력강 개발 및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강도 철근 품질 경쟁력을 향상시킨 경험이 있다. 현재 판재사업본부장으로서 생산부터 판매까지의 판재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현대제철이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관련 경험이 풍부한 그를 사내이사로 선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현대제철 이사회는 이 본부장의 연구개발 역량이 향후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이사회 의사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사외이사로는 이영국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를 영입했다. 그는 한국열처리공학회장이자 한국공학한림원 회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이다. 철강 및 금속 소재 분야 연구를 이어가면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AI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사회 구성원 변화 없는 세아제강

동국제강 역시 인적분할 이후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이사회를 재정비했다. 기존 대표이사와 영업실장으로만 구성됐던 사내이사에 전략 및 재무전문성을 갖춘 곽진수 기획실장 전무를 새롭게 선임했다. 사외이사에도 김한철 법무법인 광장 고문을 영입했다.

철강사 5개 기업 중 공인회계사를 사외이사로 둔 곳은 동국제강이 유일했다. 동국제강은 2023년 5월 김앤장 법률사무소 공인회계사로 재직하고 있는 남태연 사외이사를 선임해 회계 전문가를 갖추고 있다.


KG스틸은 처음으로 조선영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면서 이사회 구성원의 역량과 다양성을 강화했다. 그간 KG스틸 이사회 구성원은 전원 남성으로 이뤄져 있었다.

반면 세아제강은 이사회 구성원의 변화가 없었다. 다만 지주사인 세아제강지주는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의상 선임 절차를 변경했다. 기존 정관의 경우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지만 향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선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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