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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 리포트

'미국 공략' KG스틸·세아제강, 수익성 빛났다

②[영업이익]고마진 수출 비중 관건…현대제철, 미국 제철소 투자로 대응

홍다원 기자  2025-06-11 09:37:47

편집자주

철강업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고질적 문제인 중국발 공급 과잉과 이를 해소할 만큼의 철강 수요 회복이 이뤄지지 않아서다. 수익창출력이 빠르게 악화하면서 결국 철근 공장을 멈춰세우기도 했다. 불황이 길어질수록 시장의 눈은 이를 버텨내야 하는 회사의 재무 구조로 향한다. THE CFO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을 노리는 각 철강업계의 영업 현황과 재무 전략을 살펴본다.
철강업계 불황 속에서도 KG스틸과 세아제강이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마진이 높은 미국 시장을 공략해 효율적인 경영을 이어가면서 각각 영업이익률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반면 내수 판매 비중이 높은 현대제철은 적자 전환해 경영 부담이 커졌다. 이에 현대제철은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미국 전기로 제철소 설립을 결정했다.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해 수익성 회복을 도모할 방침이다.

◇미국 공략한 KG스틸·세아제강, 영업이익률 선두

THE CFO는 별도 기준 철강업계 5개사의(포스코홀딩스·현대제철·동국제강·세아제강·KG스틸)의 최근 5년 간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추이를 조사했다.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연결 실적에서 철강 부문만 따로 집계했다.

지난해 철강사들의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매출 감소에 따라 원가 부담이 높아졌고 이는 곧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2023년 5개사 영업이익의 총합은 3조4887억원에서 1년 만에 41% 감소한 2조26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7.67%에서 5.07%로 하락했다.

내수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내수 판매 비중이 높은 철강사들의 수익성 타격이 컸다. 그럼에도 세아제강과 KG스틸 등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부가 제품 수출이 증가하면서 경영 효율성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KG스틸 영업이익률은 8.16%로 가장 높았다. KG스틸 영업이익률은 2020년 4.07%에 그쳤지만 2021년 9.03%로 정점을 찍고 2022년 8.86%, 2023년 8.76%, 2024년 7.28%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평균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률을 유지해 왔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것은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2024년 기준 KG스틸 전체 제품 판매의 약 50%를 수출이 차지하고 있다. 고부가 제품인 갈바륨강판, 칼라강팜 등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면서 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왔다.

이어 세아제강 영업이익률이 7.4%로 2위를 차지했다. 세아제강 역시 2020년 4.66%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은 2021년 8.81%, 2022년 11.94%, 2023년 12.46%로 꾸준히 우상향했다. 불황이 심했던 2024년에도 11.3%로 두 자릿 수를 기록하면서 높은 효율성을 자랑했다.

세아제강은 2023년까지 북미 강관 제품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다른 철강사들과 다르게 2023년에도 영업이익률이 꺾이지 않았다. 실제 현대체철 영업이익률은 2022년 6.19%에서 2023년 3.01%로 하락했고 포스코 역시 5.15%에서 5.16%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세아제강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이 높다. 2024년 기준 강관의 내수와 수출 매출액 비중은 각각 35%와 54.4%를 기록했다. 유리한 단가로 수출을 이어가면서 수익성 부문에서 선방했다. 특히 2024년 매출액의 30%는 미국에서 발생했다. 미국은 고품질 철강재에 대한 수요가 높은 순수입국이다. 과거 철강 쿼터제로 인해 수입량이 제한되면서 수출 단가가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이다.

◇현대제철, '고수익' 미국 제철소로 대책 마련

반면 현대제철은 2025년 1분기 영업이익률 -1.31%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흑자를 유지했지만 올해 1분기 적자 전환하면서 경영 부담이 커졌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최근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철강산업의 맏형인 포스코 영업이익률은 3%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3.69%를 기록하면서 전체 3위로 비교적 선방했다. 포스코 철강 부분은 2020년 3.93%에서 2021년 16.18%로 급증해 호황기를 누렸지만 이후 2022년 5.15%, 2023년 5.16%, 2024년 3.77%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KG스틸과 세아제강이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이어가는 비결에는 해외 시장 공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내수 비중이 높았던 현대제철의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에 현대제철은 연간 270만톤 규모의 미국 제철소 건설을 결정했다. 이중 자동차 강판이 180만톤으로 67%를 차지한다. 현대제철은 총 8조500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 강판 등 고수익 제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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