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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 리포트

동국제강 이사회, CFO 출신 전략통 보강해 '위기 대응'

②곽진수 기획실장 사내이사 신규 선임, '전략·기획·재경' 전문가

홍다원 기자  2025-06-02 09:29:02

편집자주

철강업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고질적 문제인 중국발 공급 과잉과 이를 해소할 만큼의 철강 수요 회복이 이뤄지지 않아서다. 수익창출력이 빠르게 악화하면서 결국 철근 공장을 멈춰세우기도 했다. 불황이 길어질수록 시장의 눈은 이를 버텨내야 하는 회사의 재무 구조로 향한다. THE CFO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을 노리는 각 철강업계의 영업 현황과 재무 전략을 살펴본다.
동국제강은 철강업계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이사회를 보강했다. 인적분할 이후 대표이사와 영업실장으로만 구성됐던 사내이사에 전략 및 재무 전문성을 갖춘 곽진수 기획실장 전무를 신규 선임했다. 그는 분할 전 동국제강(현 동국홀딩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으로 그룹의 위기를 장세욱 대표와 함께 극복해 온 인물이다.

◇'5명→7명' 이사회 보강, 사내이사·사외이사 신규 선임

동국제강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회 구성원을 7명으로 늘렸다. 이중 사내이사는 3명, 사외이사는 4명이다. 그간 이사회 구성원은 5명이었지만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각각 1명씩 선임했다.

사내이사로 새롭게 선임된 곽 전무는 1968년생이다. 영남대를 졸업하고 1991년 (구)동국제강에 입사한 이래로 줄곧 동국제강그룹에 몸담았다. 2015년 장세욱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동국제강 전략담당 임원을 맡았다.

당시 동국제강그룹은 유동성 위기로 흔들리던 시기였다. 철강업계 불황 등으로 채권단과 재무구조 약정 등을 체결했고 장 대표가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곽 전무는 전략담당으로서 장 대표와 함께 호흡했다. 동국제강은 페럼타워 매각 및 자산 유동화 등으로 현금을 확보했다.


동시에 공장 가동 중단 등 구조조정을 거친 동국제강은 2016년 6월 채권단 관리를 조기 졸업했다. 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곽 전무는 기업의 미래를 고려하면서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한 CFO 역할을 함께 담당했다. 이후 2018년부터는 인천공장장을 지내 현장 경험을 쌓았다.

2019년부터 동국제강 전략담당으로 활약했고 2023년 6월에는 인적분할 이후 동국홀딩스 전략실장을 거쳐 현재까지 동국제강 기획실장을 맡고 있다. 그룹의 위기 극복부터 지배구조 개편 과정을 함께해 온 곽 전무를 동국제강 이사회 구성원으로 합류시킨 것이다.

◇동국제강 전략담당·동국홀딩스 전략실장 거친 '재무통'

2023년 6월 인적분할 직후 동국제강의 사내이사 구성원은 단 두 명으로 구성돼 있었다. 최삼영 대표이사와 최우일 영업실장 등이다. 인적분할 2년차를 맞은 지금 곽 전무를 신규 선임함으로써 기업의 장기적인 미래 전략을 수립하고 재무 안정성에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철강업계를 둘러싼 대내외적인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험이 풍부한 그를 이사회 구성원으로 보강한 셈이다. 곽 전무는 동국홀딩스 사내이사로 자리하며 동국제강그룹의 오너 일가와 이사회 경영을 함께해 왔다. 2023년 말 기준 동국홀딩스 이사회 구성원은 3명의 사내이사(장세주, 장세욱, 곽진수)와 1명의 사외이사(정진영) 등 총 4명이었다.

올해 동국제강이 내실 경영을 목표로 하는 만큼 곽 전무의 합류로 동국제강의 사업 재편과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전망이다.

동국제강 이사회는 "곽 전무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도 전략을 제시하고 지속적인 수익성을 이끌어낸 경험이 풍부하다"며 "실행 능력을 겸비한 전문가로 중장기 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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