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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CEO 책임경영 진단

황병우 iM금융 회장, 단기성과급 올해는 다르다

①지난해 단기성과급 확정액 전임자 절반…성과 지표 개선에 대폭 증가 예상

이재용 기자  2026-03-25 15:34:35

편집자주

올해도 금융권 CEO들의 연봉이 공개됐다. 금융권은 고액 연봉으로 눈총을 받고 있는 곳 중 하나다. 금융권 CEO들 역시 일반적 시선에서 보기엔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 하지만 금융권 CEO들은 다른 곳보다 한층 엄격한 기준에 따라 연간 보수를 받고 있다. 책임 있는 곳에 보수가 있다. '책임경영'을 키워드로 금융권 CEO의 보수 산정 기준이 되는 재무적·비재무적 성적표를 분석했다.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지난해 받은 단기성과급은 전임 회장의 절반 수준이다. 2024년 3월 말 시작된 지주 회장 임기를 고려해도 적은 수준이다. 그만큼 당해 성과가 아쉬웠다는 의미다. 단기성과급은 한해 임기에 대한 내부 성과 평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다.

지난해 평가를 바탕으로 지급되는 올해 단기성과급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과·보수에 반영되는 그룹 정량평가 주요 지표들이 진일보했기 때문이다. 특히 건전성이 강화된 동시에 순이익,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수익성 지표가 두 배 이상으로 개선됐다.

◇실적 악화에 단기성과급 급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황 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7억1000만원을 받았다. 급여 4억5300만원에 600만원의 기타 근로소득, 장단기 성과급 성격의 상여금 2억5100만원이 더해졌다. 보수 총액만 놓고 보면 전임자인 김태오 전 회장 대비 10억9700만원가량 적다.


물론 보수 총액을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장단기 성과급 이연지급분 등이 산입되기 때문이다. 재임 기간과 이연 규모 등에 따라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해 임기에 대한 성과 평가 결과를 확인하려면 보수 총액보단 단기성과급을 들여다봐야 한다.

황 회장의 2024년 경영 성과 평가 결과를 반영한 단기성과급은 2억2630만원이 책정됐다. 김 전 회장의 2023년 경영 성과 평가 결과를 반영해 책정된 단기성과급 5억5290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단기성과급이 적다는 건 평가 당해의 경영 성과가 아쉬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iM금융의 2024년 실적은 크게 악화했다. 지주 회장의 단기성과 지표 중 핵심 지표인 당기순이익은 2149억원으로 전년 3878억원 대비 44.6%(1729억원) 감소했다. 자본 효율성 지표인 ROE와 RoRWA는 각 3.07%포인트, 0.38%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실적이 소폭 증가했으나 비은행 계열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취약 익스포저에 대한 대손비용 증가 및 비이자이익 감소가 주요 요인이었다. 특히 iM증권이 158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그룹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성과 정량 지표 일제히 개선

황 회장이 올해 수령할 단기성과급은 대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는 iM금융 정상화의 원년과도 같았다. 2024년 수익성 악화를 감수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효과와 전 계열사에 걸친 자산 우량화 및 건전성 관리 강화 전략 등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황 회장 성과 평가 절하의 핵심 요인인 순이익은 전년 대비 106.6% 증가한 4439억원을 기록했다. iM뱅크가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 가운데 그룹 실적 악화의 원인이던 iM증권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iM증권은 매 분기 흑자를 기록하며 누적 순이익 756억원을 달성했다.

수익성 등이 회복되면서 급락했던 ROE와 RoRWA도 각 7.29%, 1.03%로 개선됐다. 타 금융지주와 비교할 경우 낮은 수준이지만 iM금융 자체적으로는 예년 수준을 넘어 소폭 상승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그룹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2.11%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0.39%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이익 증가와 함께 위험가중자산(RWA) 성장을 극도로 제한한 게 주효했다. 자본적정성 역시 황 회장의 단기성과급에 반영되는 핵심 성과 평가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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