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사진)이 지난해 받은 단기성과급은 전임 회장의 절반 수준이다. 2024년 3월 말 시작된 지주 회장 임기를 고려해도 적은 수준이다. 그만큼 당해 성과가 아쉬웠다는 의미다. 단기성과급은 한해 임기에 대한 내부 성과 평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다.
지난해 평가를 바탕으로 지급되는 올해 단기성과급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과·보수에 반영되는 그룹 정량평가 주요 지표들이 진일보했기 때문이다. 특히 건전성이 강화된 동시에 순이익,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수익성 지표가 두 배 이상으로 개선됐다.
◇실적 악화에 단기성과급 급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황 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7억1000만원을 받았다. 급여 4억5300만원에 600만원의 기타 근로소득, 장단기 성과급 성격의 상여금 2억5100만원이 더해졌다. 보수 총액만 놓고 보면 전임자인 김태오 전 회장 대비 10억9700만원가량 적다.
물론 보수 총액을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장단기 성과급 이연지급분 등이 산입되기 때문이다. 재임 기간과 이연 규모 등에 따라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해 임기에 대한 성과 평가 결과를 확인하려면 보수 총액보단 단기성과급을 들여다봐야 한다.
황 회장의 2024년 경영 성과 평가 결과를 반영한 단기성과급은 2억2630만원이 책정됐다. 김 전 회장의 2023년 경영 성과 평가 결과를 반영해 책정된 단기성과급 5억5290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단기성과급이 적다는 건 평가 당해의 경영 성과가 아쉬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iM금융의 2024년 실적은 크게 악화했다. 지주 회장의 단기성과 지표 중 핵심 지표인 당기순이익은 2149억원으로 전년 3878억원 대비 44.6%(1729억원) 감소했다. 자본 효율성 지표인 ROE와 RoRWA는 각 3.07%포인트, 0.38%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실적이 소폭 증가했으나 비은행 계열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취약 익스포저에 대한 대손비용 증가 및 비이자이익 감소가 주요 요인이었다. 특히 iM증권이 158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그룹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성과 정량 지표 일제히 개선 황 회장이 올해 수령할 단기성과급은 대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는 iM금융 정상화의 원년과도 같았다. 2024년 수익성 악화를 감수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효과와 전 계열사에 걸친 자산 우량화 및 건전성 관리 강화 전략 등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황 회장 성과 평가 절하의 핵심 요인인 순이익은 전년 대비 106.6% 증가한 4439억원을 기록했다. iM뱅크가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 가운데 그룹 실적 악화의 원인이던 iM증권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iM증권은 매 분기 흑자를 기록하며 누적 순이익 756억원을 달성했다.
수익성 등이 회복되면서 급락했던 ROE와 RoRWA도 각 7.29%, 1.03%로 개선됐다. 타 금융지주와 비교할 경우 낮은 수준이지만 iM금융 자체적으로는 예년 수준을 넘어 소폭 상승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그룹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2.11%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0.39%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이익 증가와 함께 위험가중자산(RWA) 성장을 극도로 제한한 게 주효했다. 자본적정성 역시 황 회장의 단기성과급에 반영되는 핵심 성과 평가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