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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보험 담당이 주목받는 이유

모두 친정으로 금의환향…보험 계열사 순이익 뒷걸음질, 올해 부담↑

조은아 기자  2026-03-27 07:42:52
올해 초 KB금융지주 보험 담당이 새 인물로 바뀌었다. 지난 2년 지주와 보험 계열사 간 가교 역할을 하던 박효익 부사장이 승진과 동시에 친정으로 금의환향했고 윤희승 상무가 바통을 넘겨받으며 지주로 이동했다.

KB금융에서 보험 사업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비은행 부문 순이익 기여도를 4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는데 이를 달성하려면 보험 계열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지난해 순이익이 뒷걸음질한 만큼 올해 새 보험 담당의 어깨는 한층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요직'으로 떠오른 지주 보험 담당

KB금융지주에 보험사와 지주의 가교 역할을 하는 보험 담당(보험 총괄)이 생긴 건 2020년이다. 당시 KB생명보험에서 경영기획본부장(CFO)을 지내던 송윤상 전무가 지주에서 보험 총괄을 겸직했다. 이후 1년 만에 KB생명보험으로 돌아갔고, 2021년 초 보험 총괄로 KB손해보험 출신인 오병주 상무가 선임됐다.

그는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와 함께 양종희 KB금융 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된다. 양 회장이 KB손해보험 대표로 부임한 2016년 당시 전략기획부장을 지냈다. 양 회장이 지주 보험부문장(부회장)으로 재직한 지 3년차에 접어드는 2021년 지주 보험 총괄로 선임되며 양 회장을 보좌했다.

그는 2023년 말까지 3년간 지주에서 보험 총괄을 지내다가 친정으로 복귀했다. 이와 동시에 전무로 승진하며 경영관리부문장(CFO)으로 선임됐다. 당시 그의 복귀를 두고 양종희 회장의 보험부문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룹에서 부문장(부회장)제가 폐지되면서 생길 수 있는 지주 차원의 보험부문 관리 공백을 핵심 측근을 통해 메우겠다는 의지였다는 관측이다. 그는 지난해 말 다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GA영업부문장으로 선임됐다.

오병주 부사장이 떠난 자리를 이어받은 건 박효익 전무다. 박 전무 역시 KB손해보험 출신이다. KB손해보험에서 경영관리부 부장, 경영관리파트장, 자산운용부문장, 개인마케팅본부장 등을 지냈다.

그는 2년간 지주에서 보험 담당을 지내다가 지난해 말 역시 친정으로 복귀했다. 눈에 띄는 점은 전임인 오병주 부사장과 비슷한 길을 밟고 있다는 점이다. 그 역시 KB손해보험으로 복귀하는 동시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CFO로 선임됐다.

지주 보험 담당이 승진과 동시에 친정으로 돌아와 CFO로 선임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내부에서 또하나의 '요직'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보험 계열사 순이익 뒷걸음질, 올해 부담↑

올해부터는 윤희승 상무가 지주에서 보험 담당을 맡고 있다. KB손해보험 출신으로 장기기획파트장, 경영전략본부장, 장기보험상품본부장 등을 지냈다. 1974년생으로 2023년 말 상무로 승진했다. 전임들과 달리 양 회장과의 접점은 그리 많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윤 상무의 어깨는 한층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KB손해보험은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순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다. 2년 연속 80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도 빅4에 포함되는 대형 손보사다.

다만 지난해 순이익이 7782억원으로 전년(8395억원) 대비 일부 감소했다. 손해율 상승의 영향으로 보험손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KB라이프 역시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9.4% 감소했다. KB손해보험과 마찬가지로 보험손익이 줄었다.

KB금융에서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기준으로 37%다. 중장기적으로 40%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는데 두 보험 계열사가 제몫을 해야 가능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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