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CFO 워치인크로스

모회사 출신 재무전문가 합류, 비용 통제·사업 시너지 기대

이동호 재무본부장 선임, SK네트웍스 색채 짙어져

유나겸 기자  2026-05-21 08:10:45
인크로스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교체했다. 모회사 SK네트웍스 출신 재무 전문가를 미등기임원으로 영입하며 재무 조직 강화에 나섰다. 수익성 둔화와 비용 부담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영업비용 통제를 해야 하는 미션을 안았다.

동시에 최대주주 변경 이후 SK네트웍스 색채도 한층 짙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최대주주가 SK스퀘어에서 SK네트웍스로 변경된 뒤 양사 간 협업 논의도 활발해진 상태다. 여기에 SK네트웍스 출신 인사를 재무라인 전면에 배치하면서 그룹 차원의 사업 연계에도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등기임원 5→6명 확대…수익성 강화 '과제'

20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인크로스는 신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이동호 전 SK네트웍스 세무팀장을 선임했다. 이 CFO는 재무본부장으로 합류했으며 동시에 미등기임원으로도 선임됐다. 최근 기존 경영지원본부가 경영지원본부와 재무본부로 분리되면서 이 CFO가 재무 조직 수장을 맡게 된 셈이다.

새로 합류한 이 CFO는 재무 조직을 이끌며 인크로스의 수익성 개선과 실적 반등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그간 인크로스는 미등기임원 5인 체제를 유지해왔다. 미디어퍼포먼스센터장과 광고1본부장, 광고2본부장, 커머스&미디어사업본부장, 경영지원개발본부장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올 상반기 재무본부장까지 미등기임원으로 선임하면서 재무 관리와 비용 통제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실제 인크로스는 영업비용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올 1분기 인건비 확대와 보안 인프라 구축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핵심 사업인 광고 부문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커머스 부문은 거래액 감소 여파로 매출이 하락했다.

인크로스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5억원, 1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4% 감소했다. 핵심 먹거리인 광고 부문 매출은 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지만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다.

광고 부문의 전속대행(AOR) 수주 확대와 커머스 부문의 신규 플랫폼 론칭에 맞춰 인력이 추가 투입되면서 인건비는 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운영비용도 20억원에서 23억원으로 늘었다.

결국 이 CFO는 인크로스의 수익성 강화와 비용 통제라는 과제를 안고 재무 조직을 이끌게 된 셈이다.

◇활발해진 양사 협업…기타비상무이사에도 SK네트웍스 출신 포진

모회사의 색채도 한층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크로스는 지난해 최대주주가 SK스퀘어에서 SK네트웍스로 변경됐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10월 SK스퀘어가 보유하던 인크로스 지분 463만1251주를 매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이사회 역시 SK네트웍스 출신 인사들로 채워졌다. 박소아 기타비상무이사와 민복기 기타비상무이사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인크로스의 미등기임원 6명 가운데 SK네트웍스 출신은 이 CFO가 유일하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대주주 변경 이후 양사 간 협업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SK스퀘어가 투자회사 성격이 강했다면 SK네트웍스는 사업회사 성격이 짙은 만큼 실제 사업 측면에서 협업할 수 있는 영역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대표적으로 SK네트웍스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AI 기반 사업모델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과정에서 축적한 AI·데이터 관리 역량이 인크로스의 인공지능 전환(AX) 추진 기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인크로스는 지난해부터 AI 기반 PPL 플랫폼 '스텔라이즈'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네트웍스 입장에서도 워커힐과 민팃 등 다양한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인크로스의 광고·커머스 역량을 결합할 경우 소비자 접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