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피스홀딩스가 첫 해외 R&D센터의 수장으로 연구·개발(R&D) 전문가가 아닌 재무 전문가를 배치했다. 김형준 삼성에피스홀딩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이 초대 법인장을 맡는다. 초기 설립 단계인 만큼 연구 인력 배치 및 조직 구성에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중국 법인 신용정보 조회사이트 '信用中国(신용중국)' 등에 따르면 삼성에피스홀딩스 중국 R&D 자회사 'Samsung Bioepis (China)'의 법인장은 김형준 현 삼성에피스홀딩스 부사장으로 확인된다. 김 부사장은 삼성에피스홀딩스 CFO를 맡으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 차이나' 법인장을 겸직할 예정이다.
Samsung Bioepis (China) 법인 정보
일반적으로 R&D 자회사의 법인장으로는 R&D 전문가를 배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삼성에피스홀딩스는 홍성원 삼성바이오에피스 개발본부장 부사장이 아닌 김 부사장을 법인장으로 선임했다. 홍 부사장이 또 다른 신약개발 자회사 에피스넥스랩의 대표를 맡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역할을 분배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부사장은 1966년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왔다. 이후 같은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미국 에모리 대학교 MBA 과정도 밟았다. 삼성전자 SAMEX 담당부장을 거쳐 미래전략 전략1팀 담당임원을 지냈고 이후 무선 지원팀 담당임원 , SAMEX 담당임원 등을 역임했다.
2020년 삼성바이오에피스 재경팀장으로 합류했고 이듬해 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작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인적 분할 이후 현재까지 삼성에피스홀딩스의 CFO를 맡고 있다.
김 부사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차이나'의 초대 법인장으로서 초기 인력 배치 및 조직 세팅 등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우수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현직 CFO로서 R&D 비용에 대한 효율화 작업 등도 함께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법인 설립 단계에서 과도하게 집행될 수 있는 운영비 또는 인건비, 자산 취득 비용 등을 프로세스화해 비용 낭비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경우에 따라 중국 현지에서의 별도 투자 유치 등도 가능하다. 대외적인 펀딩에는 연구 전문 인력보다 재무 구조에 대한 이해가 높은 CFO가 유리하다. 중장기적으로 현지 유망 기업 M&A 등 작업을 주도할 수도 있다.
삼성에피스홀딩스 관계자는 "현지 인력 구성에 대해 지금 답변 드릴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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