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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베팅' 이상훈 상무…아워홈 차입금 5년 만에 증가

1200억원 규모 급식사업 인수 추진, 투자 확대 속 현금흐름·수익성 관리 과제

안정문 기자  2026-06-01 09:00:55

편집자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영전략 수립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이끌어 내는 주요 경영진 중 한 명이다. 투자와 자원의 배분, 내부통제 등을 관장하는 만큼 이사회와 사내외 겸직, IR 등의 활동도 활발하다. 이처럼 좁게는 재무부터 넓게는 기획까지 책임지는 CFO의 역할과 권한, 영향력을 THE CFO가 살펴본다.
아워홈이 공격적인 투자 기조 속에서 재무 흐름의 변곡점을 맞았다. 신세계푸드 단체급식사업 인수와 물류 인프라 확충에 나서면서 5년간 이어진 차입금 감소 흐름이 2025년 들어 반전됐고, 잉여현금흐름(FCF)도 전년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매출은 확대됐지만 수익성 지표까지 동반 하락하면서 외형 성장과 재무 부담이 동시에 커지는 국면에 진입했다.

다만 재무 안정성 자체가 훼손된 단계는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이자보상배율 등 주요 지표는 여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급식사업 특유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고려하면 인수 효과가 본격화될 경우 중장기 개선 여지도 존재한다. 다만 향후 자본적지출(CAPEX) 확대와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자금 유출 가능성은 주요 변수로 꼽힌다.

◇한화 공채출신 구조조정, 세무 전문가 CFO

재무 전략의 중심에는 이상훈 아워홈 재무실장(상무)이 있다. 홍익대학교에서 세무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2002년 한화 공채로 입사한 뒤 한화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을 거치며 구조조정과 세무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이다.

분할·합병, 증자·감자, 사업 및 자산 양수도, 매각 등 다양한 구조조정 업무를 수행해 왔으며 세무조사 대응 경험도 풍부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는 아워홈 100% 자회사 크린누리의 사내이사와 에프앤씨시스템 감사도 겸직하고 있다.


◇5년 만에 돌아선 차입금 증가, 배경은 '성장 베팅'

아워홈의 재무 기조는 2025년을 기점으로 방향을 틀었다. 2020년 이후 5년 연속 이어온 차입금 감축 흐름이 역전된 것이다.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2024년 말 2590억원에서 2025년 말 4344억원으로 67.8% 증가했다. 단기차입금과 장기차입금은 각각 54.6%, 209.0% 늘었고 리스부채도 59.5% 증가했다. 순차입금은 1372억원에서 3259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공격적인 투자가 있다. 아워홈은 2025년 신세계푸드 단체급식사업 양수를 결정하고 1200억원을 투입했다. 여기에 신규 사업장 임차보증금과 물류센터 투자까지 더해지면서 연간 투자활동 현금유출은 1928억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해 영업활동 현금흐름 1158억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유동성 여력을 일정 수준 유지하기 위해 외부 차입을 병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워홈은 2020년 마곡 사옥 투자와 김포 물류센터 부지 매입으로 총차입금이 1조원을 넘어서며 재무 부담이 급증했지만, 이후 4년간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해 부채비율을 202.8%에서 88.6%까지 낮췄다.

◇FCF 줄지만 재무여력 남아

다만 투자 확대와 함께 현금창출력과 수익성이 동시에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이 상무가 관리해야 할 과제다. 2025년 FCF는 256억원으로 전년 1221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줄어드는 가운데 CAPEX가 902억원으로 40.9% 증가하면서 내부순현금흐름(ICF)은 -77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수익성 지표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은 2023년 8%에서 2025년 6.4%로 낮아졌고, 영업이익률도 5%에서 3%로 떨어졌다. 매출은 최근 5년간 50% 이상 성장했지만 이익 체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평가다. 유동비율 역시 0.9배로 1배를 밑돌아 단기 유동성 관리 필요성이 제기된다.

그럼에도 재무 안정성은 아직 방어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부채비율은 108%, 차입금의존도는 27.2%로 관리 범위 내에 있으며, 이자보상배율도 13.8배로 금융비용 부담에 대응할 여력이 충분하다. 약 10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단기차입금 상환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향후 관건은 투자 효과의 실현 여부다. 급식 및 식자재 유통 사업은 상대적으로 경기 변동에 덜 민감해 안정적인 현금창출이 가능한 만큼 인수 효과가 본격화되면 중장기 재무지표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신규 외식 브랜드 론칭과 사업 확장에 따른 CAPEX 확대,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배당 및 현금 유출 부담은 여전히 잠재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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