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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 소다아로마틱 인수자금 윤곽…출자·현지차입 병행

인수재원 전액 확보…식품·화학 시너지 기대

유영진 기자  2026-06-19 13:54:43
삼양사의 일본 향료기업 소다아로마틱 인수자금 조달 구조가 구체화됐다. 인수금액 약 3900억원 가운데 2500억원은 본사 출자를 통해 마련하고, 나머지 1400억원은 일본 현지 차입으로 충당하는 방식이다.

밀가루·설탕 가격 담합 혐의에 대한 과징금 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인수를 위해 약 39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향후 재무 관리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3900억 인수 재원 마련…소다아로마틱 품는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사는 일본 자회사 삼양재팬에 주주배정증자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총 출자금액은 2543억원으로, 94억원은 운영자금으로 2448억원은 증권 취득자금으로 배정됐다. 삼양재팬은 소다아로마틱 인수를 위해 설립된 일본 현지 법인이다.

같은 날 삼양재팬의 현지 차입에 대한 채무보증도 결정했다. 채무금액은 1413억원이며 채무보증금액은 1696억원이다. 보증 기간은 6월 29일부터 12월 29일까지 6개월로 짧은 만큼 단기 인수금융 성격으로 해석된다.

삼양사 관계자는 "이번 주식 추가 취득은 소다아로마틱 인수를 위한 재원 투입 목적"이라며 "인수 절차를 위한 내부 자금 조달 성격"이라고 밝혔다.

이번 출자와 현지 차입을 통해 소다아로마틱 인수 자금 3877억원이 모두 마련됐다. 삼양사는 인수대금 전액을 본사 현금으로 부담하는 대신 현지 금융기관 차입을 병행하는 구조를 택했다. 대규모 현금 유출 부담을 낮추면서 해외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관건은 소다아로마틱 인수 효과가 수익성 개선으로 얼마나 빠르게 이어질지다.

삼양사는 소다아로마틱을 통해 향료·향장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기존 식품·화학 사업과 연계를 통해 고부가 소재 사업의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순 향료 사업 진출을 넘어 원천 소재 기술과 연구개발(R&D)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출처:삼양사

◇단기 유동성 부담…재무 관리 시험대

문제는 자금 부담이다. 삼양사는 지난해 밀가루·설탕 가격 담합 혐의에 대한 과징금 2249억원을 반영하면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2543억원의 현금 출자와 삼양재팬의 1413억원 규모 현지 차입에 대한 부담도 더해졌다.

이번 투자로 단기 유동성 관리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올해 1분기 말 연결 기준 삼양사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39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29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타유동금융자산은 2234억원으로 890억원 줄었다.

현금및현금성자산과 기타유동금융자산을 합친 단기 가용자금은 3624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이번 현금 출자액 2543억원을 단순 차감하면 단기 가용자금은 1000억원대 초반까지 축소될 수 있다.

다만 자금 부담이 커지더라도 삼양사가 감내할 수준이라는 평가다. 삼양사가 양호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고, 소다아로마틱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갖춘 만큼 중장기적으로 사업 시너지와 현금창출력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삼양사의 매출액은 6083억원, 영업이익은 211억원, 당기순이익은 3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과징금 반영으로 연간 순손실을 냈지만 본업의 이익창출력은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양사는 국내 식품 소재 시장에서 오랜 기간 안정적인 지위를 유지해온 업체"라며 "일시적으로 자금 부담이 커질 수는 있지만 본업의 시장 기반과 현금창출력을 감안하면 부담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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