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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 체력 키운 소노인터, IPO 재개 명분 커졌다

영업현금흐름 4000억대 개선…항공·리조트 투자 병행 속 재무 유연성 확보 과제

안준호 기자  2026-06-26 13:18:18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이 본업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 재개 명분을 다시 쌓고 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데 이어 영업활동현금흐름도 4000억원대로 올라서며 리조트 본업의 체력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동시에 항공·리조트·호텔 투자가 병행되며 성장 재원 수요도 커졌다. IPO 재개는 단순한 유동성 보강보다 중장기 투자 여력과 재무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자본시장 활용 차원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일정 조정의 주요 배경이 됐던 트리니티항공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진전되면서 상장을 재추진할 환경이 다시 마련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업현금흐름 4000억대, 본업 체력 확인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의 2025년 별도 기준 매출은 9688억원으로 전년 8847억원 대비 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28억원에서 2482억원으로 늘었다. 리조트·콘도미니엄 운영을 중심으로 한 본업 수익성이 견조하게 유지된 셈이다.

현금흐름 측면에서도 개선세가 뚜렷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의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034억원으로 전년 2241억원 대비 80%가량 증가했다.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흐름 역시 2384억원에서 4133억원으로 확대됐다. 본업에서 창출하는 현금 규모가 커지면서 IPO 재개를 검토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이 강화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운전자본 흐름도 전년 대비 개선됐다. 2024년에는 영업활동 자산·부채 변동에서 979억원가량의 현금 유출이 발생했지만 지난해에는 413억원 유입으로 돌아섰다. 분양선수금 증가와 미수금 감소 등이 현금흐름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손익계산서상 순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손실은 302억원으로 전년 797억원 순이익에서 돌아섰다. 영업이익이 늘었음에도 금융비용 1867억원, 종속기업투자주식 손상차손 1781억원 등이 반영된 영향이다. 본업 부진보다는 투자 확대와 조달비용 증가 과정에서 영업단 아래 비용 부담이 커진 구조로 볼 수 있다.

투자 확대에 맞춰 외부 조달과 유동성 보강도 병행됐다. 지난해 재무활동현금흐름은 7283억원 유입으로 전년 3809억원 대비 확대됐다. 장기차입금 차입 7712억원, 교환사채 발행 2120억원, 사채 발행 1150억원 등이 반영됐다. 2025년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909억원으로 전년 1872억원보다 늘었고 기타유동금융자산을 포함한 가용 유동성도 3434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투자 보폭 확대, IPO 재개 명분 강화

소노인터내셔널은 본업 현금창출력 개선과 동시에 투자 보폭을 키웠다. 지난해 투자활동현금흐름은 1조277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전년 순유출액 6019억원보다 4258억원가량 확대됐다. 리조트·호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유형자산 투자와 항공 사업 편입을 위한 본체 차원의 지분투자가 동시에 진행된 결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 유형자산 취득액은 7468억원으로 전년 3285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무형자산 취득액 30억원까지 포함하면 유형·무형자산 취득액은 7498억원 수준이다. 항공 사업 편입을 위한 본체 차원의 투자가 이어졌다. 지난해 종속기업투자주식 취득액은 5245억원으로 전년 3617억원보다 1628억원 증가했다.

투자 속도가 빨라진 만큼 조달 구조 다변화 필요성도 커졌다. 2025년 말 차입금과 사채 합산액은 1조5481억원으로 전년 7646억원 대비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 2월 발행한 2120억원 규모 교환사채는 만기 2028년 2월, 표면이자율 5.6% 조건이다. 상장 시 교환가액이 최초 공모가의 200%로 조정되는 조건이 붙어 있는 만큼 IPO 이후 자본시장 활용 전략과도 맞물린다.

지난해 IPO 일정 조정의 주요 배경으로 꼽혔던 트리니티항공 재무구조 개선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 유상증자와 영구채 발행, 무상감자 등을 거치며 자본 확충 작업이 진행됐고 올해 1분기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들어 유가 상승세도 진정되는 만큼 자회사 실적도 개선이 예상되는 국면이다. 소노인터내셔널 입장에서는 항공 자회사 정상화 흐름이 확인되면서 IPO 재개를 다시 검토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소노인터내셔널의 IPO는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고려하여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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