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저축은행 수지비율 리포트

예가람저축, 손익 실현에도 불안정한 영업 수지

⑫다시 100%에 다다른 수지비율…조달 비용 효율화 중점 과제

김경찬 기자  2026-07-23 10:19:47

편집자주

저축은행 업권에 비용 효율성 경쟁이 한창이다. 외형 성장보다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는 경영 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영업수익 대비 비용 부담을 보여주는 수지비율이 핵심 경영지표로 자리 잡고 있다. 업권 내에서도 비용 관리 역량에 따라 수지비율 격차가 확대되며 저축은행별 경영 성과도 차별화하는 모습이다. 주요 저축은행의 수지비율을 중심으로 비용 구조와 수익성 변화를 살펴보고 각사의 경영 전략과 경쟁력을 진단한다.
예가람저축은행이 부실 자산을 정리하며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수지비율은 한때 122%대까지 상승한 이후 낮아졌지만 비용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손익 실현에도 불구하고 영업 수지 흐름은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흑자 기조에 진입했지만 비용 관리와 수익 구조 개선은 추가 과제로 남아 있다.

최근에는 가계 중심으로 여신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며 자산 구조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유가증권 운용 규모를 늘리며 수익원 다변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만 수익 대비 비용 부담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다. 올해도 보수적인 영업 기조 아래 조달 비용 관리와 대출 운용 효율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2년 만의 흑자 전환, 가계 중심 여신 구조 재편

예가람저축은행의 수지비율은 2023년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비용 부담이 확대됐다. 수지비율은 2023년 100.84%로 100%를 넘어선 데 이어 이듬해에는 122.1%까지 상승했다.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진 데다 대손 비용도 확대되면서 수익성 압박이 이어졌다. 특히 기업금융 중심의 여신 구조에서 발생한 건전성 부담이 손익 개선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후 부실 자산 정리와 비용 관리가 진행되면서 수지비율은 개선 흐름으로 전환됐다.

특히 지난해 2년 만의 흑자 전환과 함께 수지비율도 95.4%까지 낮아지며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부동산 관련 여신에서 발생한 부실 부담이 완화된 점이 손익 반등을 이끈 주요 배경이다. 부실 정리가 속도를 내면서 연체 규모 역시 큰 폭으로 축소됐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담보 비중이 10%포인트 넘게 낮아지는 등 여신 재편도 다각도로 단행됐다. 특정 자산에 집중됐던 익스포저를 줄이며 건전성 관리 기반을 강화했다.


자산 성장 방향도 가계 중심으로 재편됐다. 가계대출은 1조15억원으로 1년간 3000억원 넘게 순증하며 전체 대출의 61%를 차지했다. 반면 기업여신 비중은 35%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포트폴리오 구성에 변화가 나타났다. 가계대출이 늘어나면서 위험가중자산이 확대됐지만 보완자본을 확충하며 영업 확대를 뒷받침할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BIS비율이 16.32%로 제고되면서 견조한 자본 여력을 확보한 모습이다.

다만 올해 수지비율이 99.76%로 높아지면서 비용 관리 부담이 다시 커진 상태다. 대손상각비가 급증한 영향으로 영업 수지 측면의 변동성도 온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비용 부담이 다시 확대되면서 흑자 기조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과제도 남아 있다. 부동산 관련 여신에 얽힌 잠재 위험 역시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할 변수다. 비용 부담 변화에 대응하면서 수익 기반을 유지하는 운영 역량이 더욱 중요해졌다.

◇예수금 2조원 시대, 정교한 금리 대응 관건

수지비율 개선의 관건은 비용 구조를 얼마나 효율화하느냐에 달려 있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조달비용 절감과 대출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려는 방향이다. 이는 단기적인 실적 개선보다 비용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풀이된다. 수지비율 개선도 이러한 체질 변화의 성과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예수금이 늘어난 만큼 조달 비용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올해 1분기 예수금 평잔은 2조원을 넘어서며 안정적인 조달 기반을 확보했다. 다만 기준금리 변동에 따라 조달 비용 부담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예수금 규모가 커진 만큼 금리 변화에 따른 비용 영향도 이전보다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정교한 금리 대응과 수신 구조 다변화가 향후 실적 방어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유가증권 운용 확대도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1200억원 안팎에 머물던 유가증권 규모는 4300억원 수준으로 대폭 불어났다. 대출 영업에 편중된 수익원을 분산하고 운용 수익을 확보하려는 복안이다. 시황 변동에 따른 평가손익 변동성이 상존한다는 부담은 있지만 자산 운용의 다각화 측면에서 의미 있는 변화다. 운용 자산의 효율성을 높여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향후 수익성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