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친애저축은행이 3년 만에 흑자 전환하며 수익 구조를 다시 안정권으로 되돌렸다. 수지비율도 다시 100% 아래로 낮아지며 비용 효율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를 바탕으로 외형 확대에 나서기보다 안정적인 영업 기조 구축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단기 성장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다만 수익성 개선 여건은 이전보다 녹록지 않다. 대출 규제 이후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개인신용대출 비중이 줄면서 이자이익 확대에도 제약이 커졌다. 자본 여력 역시 자산 성장을 뒷받침하기에는 다른 저축은행보다 다소 제한적인 수준이다. 금리 인상 국면에서는 예대마진 관리가 수익성 개선 여부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가계대출 중심 수익 회복, 성장 제약 된 정책 기조 JT친애저축은행의 수지비율은 고점 구간을 지나 최근 개선 흐름으로 돌아섰다. 대출 부실 영향으로 2023년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수지비율은 118.52%까지 상승했다. 이후 비용 부담이 줄면서 지난해 95.39%, 올해 1분기 96.49%로 낮아졌다. 3000억원에 육박했던 영업비용이 2200억원 수준으로 줄면서 손익 개선 흐름이 나타났다. 대손 부담이 완화되며 수익 구조도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
JT친애저축은행은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이자수익 기반을 구축해왔다. 올해 3월말 기준 2조1108억원의 대출자산 가운데 가계대출이 60% 가까이 차지했다. 개인신용대출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수준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보완했다. 가계금융 위주의 자산 구성은 영업 마진을 확보하는 실무적인 완충 지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CSS 재개편을 통해 차주별 위험 분석과 심사 체계를 정비한 게 흑자 전환의 구심점으로 작용했다.
2023년부터 CSS를 재정비하며 여신 영업 프로세스를 고도화했다. 상환 능력이 검증된 차주 중심으로 대출을 운용하면서 부실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데 집중했다. 데이터 기반 정밀 여신 운용은 대손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며 비용 효율 개선을 뒷받침했다. 대출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 변동성을 줄이며 수익성 관리 기반을 마련했다. 여신 관리 효율화는 가계대출 기반 수익 모델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어졌다.
최근 정부의 포용금융 기조에 맞춰 가계대출 공급 방향도 조정하고 있다. 약 1%포인트 낮은 금리로 대출을 제공하며 중·저신용자 부담 완화에 나섰다. 가계대출 중심 영업 기반을 유지하면서도 금리 경쟁력을 확보해 금융 공급 역할을 하는 모습이다. 다만 대출 금리 하락은 운용수익률 둔화로 이어지며 이자이익 확대에는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익성과 금융 공급 역할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해졌다.
◇성장 속도 조절, 관리 역량 시험대 최근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가 이어지면서 저축은행 업권의 성장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도 핵심 수익원인 개인신용대출의 신규 취급 여건이 제한되면서 성장 동력이 약화됐다. 조달 비용 부담은 커졌지만 차주의 상환 부담을 고려해 여신 금리를 적극적으로 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예대마진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수익성 확보를 위한 정교한 대응이 요구된다.
수익 구조의 제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장 여력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JT친애저축은행의 BIS비율은 11.28%로 주요 저축은행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흑자 전환으로 수익 기반은 회복됐지만 자기자본 여력을 감안하면 적극적인 외형 확대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따라 대출 규모 확대보다 보유 자본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방향으로 성장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규제 환경 변화에 대응하면서 기존 수익 구조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이어지는 만큼 JT친애저축은행은 단기 실적보다 영업 기반을 확보하는 데 무게를 둔 모습이다. 가계대출 중심의 사업 구조 안에서 수익 창출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됐다. 무리한 자산 확대보다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한 대응력이 향후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