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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수지비율 리포트

하나저축, 여전한 고비용 구조로 부진한 실적

⑩4년째 이어지는 적자 기조…수지비율 110% 웃돌아

김경찬 기자  2026-07-20 15:10:59

편집자주

저축은행 업권에 비용 효율성 경쟁이 한창이다. 외형 성장보다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는 경영 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영업수익 대비 비용 부담을 보여주는 수지비율이 핵심 경영지표로 자리 잡고 있다. 업권 내에서도 비용 관리 역량에 따라 수지비율 격차가 확대되며 저축은행별 경영 성과도 차별화하는 모습이다. 주요 저축은행의 수지비율을 중심으로 비용 구조와 수익성 변화를 살펴보고 각사의 경영 전략과 경쟁력을 진단한다.
하나저축은행이 4년째 이어지는 적자 속에서 좀처럼 고비용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손비용이 수익성의 발목을 잡으며 110%대의 수지비율이 이어지는 형국이다. 개인금융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지만 성과는 아직 제한적이다. 비용 부담을 상쇄할 만큼의 수익 기반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자산 구조 조정과 리스크 관리 과정에서 재무 여건을 개선하는 모습이다. 부실 자산을 꾸준히 정리하고 신규 영업을 이어갈 수 있는 여력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수익 창출력 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확보된 재무 기반을 바탕으로 영업수익을 확대하고 실적 반등을 이끌어내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수익 구조 개선 나서

하나저축은행의 수익성 부진은 대손비용 부담이 확대된 시점부터 본격화됐다. 부동산 관련 부실 여파로 적자 전환했고 이후 수익 구조도 빠르게 약화됐다. 이로 인해 70%대 수준이었던 수지비율은 2024년 116.44%까지 높아졌다. 이후 일시적인 개선 흐름이 나타났지만 올해 115.3%로 비용 부담을 상쇄할 만큼의 수익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대손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실적 개선 속도가 더뎌지는 모습이다.

비용 전반이 줄어드는 흐름에도 수익성 개선 효과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영업수익이 함께 축소되면서 비용 효율화가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영업비용은 지난해 2162억원까지 낮아졌지만 영업수익도 2012억원으로 줄어 수익 기반 회복은 지연됐다. 단순한 비용 절감만으로는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에 한계가 있는 만큼 안정적인 영업 기반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수익 창출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기존 자산 구성과 운용 방식을 재정비하는 과정이 중요해졌다.


하나저축은행은 약화된 수익 기반을 보완하기 위해 대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3년간 대출 자산 규모를 12% 축소하며 신규 영업을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40%를 밑돌던 가계대출 비중은 55%까지 확대되며 여신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부동산 관련 여신 비중을 낮추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개인금융 중심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며 위험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특정 자산에 집중된 위험을 낮추기 위해 담보 구성도 조정하며 여신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담보 구성 변화는 부동산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담보대출은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3%로 낮아졌다. 반면 보증대출은 약 7000억원에서 8297억원으로 확대되며 비중도 30%에서 37%로 높아졌다. 부동산 경기 변동에 따라 자산 가치가 영향을 받는 구조에서 벗어나 여신 구성을 분산하는 흐름이다. 특정 부문에 집중됐던 위험을 완화하고 자산 구조의 안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결손금 발생에도 영업 여력 확보

하나저축은행은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이었던 부실 부담을 낮추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강화된 자산 관리 기조를 이어가면서 NPL비율을 10.45%로, 연체율을 7.28%로 개선했다. 부실 여신 정리와 보수적인 여신 운용이 이어지며 추가적인 손실 규모는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절대적인 지표 수준은 여전히 높은 편이어서 부실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단계로 보기는 어렵다.

이에 따라 여신 정상화를 통해 손익을 실현하는 것이 올해 최대 과제다. 약화된 본업 경쟁력을 다시 끌어올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적자 흐름이 장기화된 만큼 단순한 비용 관리보다 실질적인 수익 구조 전환이 중요해졌다. 조달 비용 부담 완화와 건전성 개선 효과가 실제 이익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영업 역량 회복이 뒤따라야 한다. 비용 효율화와 수익성을 함께 높여 흑자 구조를 다시 구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은 안정적인 자본 여력이다. 하나저축은행은 위험가중자산(RWA) 규모를 약 2조원 수준에서 1조7596억원으로 낮추고 BIS비율은 14.93%까지 끌어올렸다. 적자로 인해 결손금이 발생한 상황에서도 불필요한 자본 소모를 차단해 손실 흡수 여력을 확보했다. 자본 부담을 관리하며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는 재무적 여력을 유지한 것이다. 확보한 자본 기반은 향후 수익 구조를 재편하고 손익 개선을 이어가기 위한 버팀목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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