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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자회사 품은 한샘…별도체력 개선, 재무는 부담

한샘넥서스 흡수합병 완료…부채비율 105→123%로 상승

정명섭 기자  2026-08-05 09:37:46
한샘이 프리미엄 수입가구 사업을 맡아온 한샘넥서스의 흡수합병을 마무리했다. 연간 2000억원대 매출과 1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는 자회사를 본체에 편입하면서 별도 기준 외형과 이익창출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한샘넥서스가 보유한 부채도 함께 승계하면서 재무부담은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2000억 매출 자회사 내재화…별도 이익체력 보강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달 31일 한샘넥서스 흡수합병 절차를 마쳤다. 한샘이 한샘넥서스 지분 100%를 보유한 만큼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방식으로 진행됐다.

1992년에 설립된 한샘넥서스는 프리미엄 수입 주방가구와 인테리어 제품을 판매하는 자회사다. 지난해 매출 2097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7%로 한샘 본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번 합병이 한샘 연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한샘넥서스 실적이 기존에도 종속기업으로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돼 왔기 때문이다. 대신 합병기일이 속한 3분기부터 한샘넥서스의 사업과 실적이 한샘 별도 재무에 편입된다. 합병기일이 지난달 31일인 만큼 올해 3분기에는 8~9월 두 달간의 실적이 반영되고 4분기부터 분기 전체 실적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샘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양호한 사업을 본체로 내재화하는 효과가 있다. 한샘넥서스가 보유한 상품 경쟁력과 고객 기반을 한샘의 영업망, 물류 인프라와 결합해 판매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법인별로 나뉘어 있던 관리와 지원 기능을 통합해 중복 비용을 절감할 여지도 생겼다.

별도법인의 이익창출력도 강화된다. 합병 전에는 한샘넥서스가 벌어들인 이익을 한샘으로 이전하려면 배당 등의 절차가 필요했다. 실제로 한샘넥서스는 2024년과 지난해 모두 배당을 실시하지 않아 이익이 그대로 쌓여 있다. 합병 이후에는 넥서스 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이 한샘 별도 손익에 직접 반영된다

◇부채 907억 증가…부채비율 105%서 123%로

합병의 반대 급부로 재무 부담은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합병 후 추정 자산은 9097억원이다. 합병 전 한샘 별도 자산 8022억원보다 1075억원 증가한다. 같은 기간 자본은 3911억원에서 4079억원으로 168억원 늘어난다.

반면 부채는 4111억원에서 5018억원으로 22.1% 증가한다. 특히 유동부채가 2447억원에서 3350억원으로 36.9% 늘면서 부채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한다. 합병 직전 한샘넥서스의 부채 909억원 가운데 903억원이 유동부채로 분류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한샘의 별도 부채비율은 합병 전 105.1%에서 합병 후 123%로 17.9%포인트 상승한다. 유동비율도 143.2%에서 127.9%로 낮아진다. 자산 규모와 사업 기반은 확대되지만 단기 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재무지표는 이전보다 다소 약화되는 셈이다.

자기주식 변수도 남았다. 한샘넥서스가 보유하던 한샘 보통주 12만1220주는 합병과 함께 자기주식으로 승계된다. 기존 693만3606주(29.46%)에 더하면 자기주식 비율이 29.98%까지 올라간다.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를 둘러싼 제도 개편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합병으로 승계한 물량을 포함한 대규모 자기주식의 처리 방안이 향후 관전 포인트다. 이를 모두 소각할 경우 발행주식 총수가 30%가량 줄면서 최대주주 IMM PE 측의 지분이 35% 수준에서 50%를 웃돌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높아진 부채비율과 유동부채 부담을 사업 통합에 따른 비용 절감과 이익 개선으로 얼마나 빠르게 상쇄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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