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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A' 날개 단 삼성화재

글로벌 기업보험·재보험 영업력 달라지나

④상위사와 대등한 신용도, 해외 영업 확장 무기로 장착

김형락 기자  2026-08-10 15:42:21

편집자주

삼성화재의 S&P 신용등급이 AA로 상승했다. 국내 민간기업 중 처음으로 한국 정부(AA)와 같은 수준의 글로벌 신용등급에 도달했다. 신용등급에는 삼성화재가 장기간 축적한 자본·리스크 관리 역량이 녹아있다. 신용등급 상승을 이끈 재무 관리 전략과 향후 활용 방안을 살펴본다.
삼성화재가 글로벌 신용등급을 AA로 높이면서 대형 재보험·기업보험 시장에서 위험을 인수할 수 있는 영업 기반이 한층 강화됐다. 글로벌 사업 수익과 지분법 이익을 늘려 내부 자본 창출력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재보험 거래에서 신용도가 곧 경쟁력

삼성화재가 지난달 S&P에서 AA 신용등급을 받으면서 해외 재보험 시장에서 인수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재보험 거래에서 재보험사의 신용도는 계약 상대방이 부담할 신용 위험을 판단하는 주요 기준이다. 국경을 넘어 문화, 법규, 관습, 언어가 상이한 국가 간 거래라는 재보험 거래 특성상 재보험사의 신용등급은 거래 규모와 보험 조건 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글로벌 대형 기업보험과 특수보험 시장에서도 보험사 재무 건전성과 지급능력이 거래 상대방 선정과 위험 인수 규모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다. 삼성화재는 글로벌 신용등급 상승으로 신뢰도 측면에서 글로벌 주요 보험사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S&P 신용등급이 AA인 글로벌 보험사는 △독일 알리안츠(Allianz) △미국 처브(Chubb) △독일 뮌헨 리(Munich Re) △프랑스 악사(AXA) 등이다.

삼성화재는 20년 넘게 글로벌 신용도를 관리하며 해외 영업 확장 기반을 다져왔다. 글로벌 신용등급이 AA 반열에 올라 대형 재보험·기업보험 위험 인수 역량을 확대하고, 해외사업에서 창출한 수익으로 내부 자본 창출력과 자본 적정성을 강화할 수 있는 선순환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S&P는 지난달 삼성화재 신용등급을 상향하며 해외사업 확대 과정에서 필요한 자본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고, 해외사업 수익 기여도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삼성화재 6개 주요 해외 법인 합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한 6747억원이다. 매출 비중은 약 3%다.


◇영국 로이즈·북미·아시아 글로벌 확장 기반 구축

삼성화재는 글로벌 사업을 크게 두 축으로 전개한다. 영국 로이즈 시장을 교두보로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선진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화재가 지분 40%를 보유한 관계기업 캐노피우스와 사업 협력을 확대하고, 북미 특종 보험·재보험 영역도 확대한다. 캐노피우스는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원수·재보험을 인수하는 글로벌 특종 보험사다.

삼성화재의 신용도는 해외 법인과 합작 신디케이트 위험 인수 여력을 확대하는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다. 글로벌 상위 보험사와 대등한 지위에서 인수 물량과 재보험 수재 수수료를 늘릴 수 있다는 의미다. 로이즈 시장에서는 여러 보험 신디케이트가 모여 특수·대형 리스크를 인수한다.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에 지분 투자한 뒤 이사회 의석 두 자리를 확보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재보험 사업 협력과 인력 교류 등을 통해 로이즈 시장 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하고, 사업 협력에 따른 수익과 지분법 이익도 거두고 있다. 올 1분기 삼성화재가 캐노피우스 투자로 인식한 지분법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배 증가한 582억원이다.

싱가포르 자회사 삼성리(Re)는 아시아 재보험 시장 확대 거점이다. 재보험 수재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모회사 삼성화재 신용도는 거래 상대방에게 신뢰를 높이는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다. 삼성Re는 중장기적으로 재물보험과 중국 지역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사이버·특종보험 등 신규 보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호주·일본 등 아시아태평양(APAC) 주요 시장으로 사업 반경도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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