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박윤영 대표 취임 이후 첫 대면 기업설명회(IR)를 연다. 통상적인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대신 박 대표가 직접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만나 KT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설명하는 자리다. KT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대면 코퍼레이트데이로 대체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박 대표 체제에서 처음으로 온전히 한 분기 실적을 받아든 시점에 시장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박 대표가 취임 이후 KT를 'AX 플랫폼 컴퍼니'로 정의한 만큼 인공지능 전환(AX)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시장에 직접 설명하는 데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코퍼레이트데이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홈페이지를 통해 2분기 실적 자료를 공개한 직후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는 박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대부분 참석한다. 박 대표가 직접 사업 현황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소개한 뒤 기관투자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챗GPT가 생성한 이미지
핵심은 박 대표가 취임 이후 제시한 KT의 새로운 성장 방향이다. 박 대표는 KT를 'AX 플랫폼 컴퍼니'로 정의하고 관련 사업 확대를 주요 과제로 제시해왔다. 이번 행사에서도 AX 사업 확대와 AI 플랫폼 경쟁력 강화, AI 생태계 구축 방향 등 KT의 핵심 성장 전략을 설명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행사는 박 대표가 지난 3월 말 취임한 이후 기관투자자들을 직접 만나는 첫 공식 IR 자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박 대표가 참석하지 않고 주요 사업부문장이 사업 현황과 전략을 설명했다.
2분기는 박 대표 체제에서 처음으로 온전히 맞는 분기이기도 하다. 취임 직후였던 1분기와 달리 이번에는 박 대표가 직접 투자자 앞에 서서 자신의 경영 방향과 성장 전략을 설명하는 방식을 택한 셈이다.
KT가 정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대신 대면 코퍼레이트데이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구현모 전 대표와 김영섭 전 대표 재임 당시에도 각각 한 차례씩 대면 행사를 개최했다.
구 전 대표는 2022년 연간 실적발표 당시 컨퍼런스콜 대신 오프라인 행사를 택했다. 구 전 대표와 주요 임원이 직접 참석해 2021년 연간 실적과 주요 사업 비전을 설명했다. 당시는 구 전 대표의 임기 마지막 해였다. 연임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만큼 향후 KT의 성장 방향과 경영 성과를 시장에 직접 설명하고 주주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던 시기다.
김 전 대표 역시 임기 종료를 약 10개월 앞둔 2025년 5월 코퍼레이트데이를 개최했다. 컨퍼런스콜보다 투자자들과 폭넓게 소통할 수 있는 대면 방식을 통해 자신의 성장 전략을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박 대표는 앞선 두 대표와 상황이 다르다. 임기 후반이었던 구 전 대표와 김 전 대표와 달리 이제 막 임기를 시작한 단계다. 다만 최고경영자가 직접 시장에 경영 방향을 제시할 필요성이 높은 시점에 대면 IR을 택했다는 점에서는 맥락이 맞닿아 있다.
박 대표로서는 취임 초기부터 주요 투자자들과 접점을 넓히고 자신의 경영 전략을 시장에 각인시킬 수 있다. 컨퍼런스콜보다 자유로운 질의응답이 가능한 대면 행사를 통해 투자자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박윤영표 KT'의 청사진을 직접 제시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번 코퍼레이트데이가 열리는 시점도 눈에 띈다. 증권가에서는 KT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불법 펨토셀 해킹 사고에 따른 고객 보상과 마케팅 비용 증가에 더해 지난해 반영된 일회성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실적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박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 투자자들과 직접 마주하는 시점에 단기 실적 여건이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셈이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관련 고객 혜택이 종료되는 3분기부터 매출과 수익성이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코퍼레이트데이에서는 2분기 실적 변동 요인에 대한 설명과 함께 향후 성장 전략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가 AX를 중심으로 한 중장기 성장 전략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첫 대면 IR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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