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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중간배당 4년 새 4배…성장 투자·배당 확대 병행

실적 성장에 환원 규모 확대…CAPEX 지속에도 배당성향 9%대 유지

김민혁 기자  2026-08-18 10:07:19
삼양식품이 올해 중간배당금을 다시 크게 늘렸다. 2022년 중간배당을 처음 도입한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증액하면서 주당 배당금은 4년 만에 4배로 커졌다. 불닭볶음면을 앞세운 해외 사업 성장으로 이익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주주에게 돌아가는 절대 배당액도 함께 늘리는 모습이다.

배당 확대와 함께 주주환원 기준도 보다 구체화했다. 앞서 삼양식품은 연간 연결 배당성향 9~11%를 이사회 결의를 거쳐 배당정책으로 정했다.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하면서도 일정한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실적 증가에 따라 배당액도 함께 늘리는 구조다.

◇중간배당 4년 새 4배…과거 연간 배당 수준에 근접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3200원의 현금 중간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기준일은 오는 27일이다. 배당금은 이사회 결의일로부터 1개월 이내 지급할 예정이며 배당금 총액은 241억564만원이다. 시가배당률은 0.3%다.

삼양식품은 2022년 중간배당을 처음 도입한 뒤 매년 주당 배당금을 높였다. 첫해 800원을 시작으로 2023년 1000원, 2024년 1500원, 지난해 2200원을 지급했다. 올해는 전년보다 45.5% 늘어난 3200원으로 결정하면서 중간배당 도입 4년 만에 주당 배당금이 4배로 확대됐다.

중간배당 규모는 과거 한 해 동안 지급했던 배당 수준에도 가까워졌다. 2024년 연간 주당배당금(DPS)은 중간배당 1500원과 결산배당 1800원을 합쳐 3300원이었다. 올해는 중간배당만으로 당시 연간 DPS와 불과 100원 차이다. 지난해 연간 DPS 4800원과 비교해도 3분의 2 수준이다.

지속적인 배당 기조도 이어지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했으며 최근 5년간 누적 배당액은 943억원이다. 2022년 중간배당을 도입한 이후에는 중간배당과 결산배당을 병행하고 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삼양식품


◇배당성향 9%대 유지…성장 투자와 환원 병행

절대 배당액이 늘어난 것과 별개로 배당성향은 일정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연결 기준 배당성향은 2024년 9%, 지난해 9.2%로 2년 연속 9%대를 기록했다. 두 해 모두 현재 삼양식품이 제시한 연간 연결 배당성향 9~11% 범위에 들어오는 수준이다.

배당성향을 높이지 않고도 배당액을 늘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익 성장세가 자리 잡고 있다. 연결 당기순이익은 2023년 1266억원에서 2024년 2713억원, 지난해 3887억원으로 2년 만에 3배 이상 늘었다.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1830억원보다 54.1% 오른 282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의 절대 규모가 커지면서 일정한 배당성향 안에서도 주주에게 돌아가는 배당액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이 함께 커졌다.

삼양식품은 이익 증가분을 모두 배당으로 환원하기보다 일부를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에 활용하면서 정해둔 배당성향에 따라 주주환원을 병행하고 있다.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배당성향을 높이지 않고도 주당 배당금을 추가로 늘릴 수 있는 구조다.

주가 흐름은 시가배당률에도 영향을 미쳤다. 중간배당 DPS는 2023년 1000원에서 2024년 1500원, 지난해 2200원으로 늘었지만 시가배당률은 같은 기간 0.9%에서 0.3%, 0.2%로 낮아졌다. 배당금 증가 속도보다 주가 상승 속도가 더 빨랐던 영향이다. 실제 2024년 8월 중간배당 결정 당시 60만원 안팎이던 주가는 지난해 같은 시기 140만원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삼양식품은 주당 166만5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만 올해는 중간배당을 다시 45.5% 증액하면서 시가배당률도 0.3%로 소폭 높아졌다.

성장 투자를 위한 자금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 삼양식품은 2024년 밀양2공장을 착공해 지난해 준공한 데 이어 같은 해 중국 자싱공장 건설에도 착수했다. 밀양2공장 준공에 이어 해외 현지 생산거점 구축으로 투자 축을 넓히는 모습이다. 회사 역시 중장기 계획에서 2025~2026년 자본적지출(CAPEX)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밀양2공장 준공 이후 자싱공장으로 투자 사이클이 이어지는 만큼 성장 재원 확보와 주주환원을 병행하는 기조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생산거점 확대를 통해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이를 다시 이익 성장으로 연결하는 것이 삼양식품이 그리는 선순환 구조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연간 연결 배당성향 9~11%를 이사회 결의를 거쳐 배당정책으로 정하고 있다"며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늘어난 순이익을 실질적인 투자에 활용해 궁극적으로는 미래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실적 증가에 따라 배당액도 함께 늘리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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