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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법인세 환급이 만든 현금흐름 '착시'

일회성요인 제외 시 전년 대비 '7배' 증가, 수익성 개선 덕

황선중 기자  2026-08-28 10:31:22
위메이드의 현금창출력이 1년 전에 비해 7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겉보기엔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후퇴한 것으로 보이지만 법인세 환급 같은 일회성 비용을 걷어내고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실질적인 현금만 보면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분석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54억원으로 전년 동기(631억원) 대비 28.1% 줄었다. 표면적으로는 현금창출력이 1년 전과 비교해 크게 감소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각종 일회성 요인이 반영되지 않는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 자체는 526억원으로 전년 동기(73억원) 대비 612.9% 증가했다. 일회성 요인이 영업활동현금흐름에 착시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는 얘기다.

이 착시를 일으킨 일회성 요인은 법인세 환급이다. 지난해 상반기 위메이드가 영업활동으로만 창출한 현금은 73억원에 불과했지만 법인세 환급 명목으로 500억원 넘는 현금이 유입됐다. 이로 인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이 631억원까지 확대됐다.


법인세를 환급받은 배경에는 세무당국을 상대로 제기한 조세심판이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세무당국이 '미르의전설2' 등 게임 저작권을 감가상각이 발생하는 자산으로 인정하지 않자 조세심판원에 심판청구를 제기했다.

위메이드 주장은 게임 저작권은 시간이 흐르면 가치가 떨어지는 감가상각 대상 자산인 만큼 감가상각비를 소급해달라는 것이었다. 감가상각비를 소급하면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그간 납부한 법인세의 일부를 돌려받아야 한다는 논리였다.

조세심판원은 위메이드 손을 들어줬다. 게임 저작권은 법인세법상 감가상각 대상 자산 목록에 있지는 않지만 법인세법 시행규칙을 근거로 내용연수를 적용할 수 있는 경제적 수명이 있는 자산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위메이드가 수년간 납부했던 법인세의 일부가 환급됐고 영업활동현금흐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와 달리 올해 상반기엔 별다른 일회성 요인이 발생하지 않았다. 오히려 법인세 납부 명목으로 현금 146억원이 유출됐다.

다행히 올해는 수익성이 개선돼 일회성 요인 영향이 상쇄됐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398억원에서 -124억원으로 68.7% 개선됐고 순이익은 -489억원에서 233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본업에서 현금을 만들어내는 힘이 커진 셈이다.

투자활동과 재무활동에서도 더 많은 현금 유출이 발생했다. 위메이드가 지난해보다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을 기반으로 더 많은 투자를 이어가고 더 많은 부채를 갚아나가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상반기 말 현금성자산은 3207억원으로 지난해 말(2964억원)보다 8.1%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114.8%에서 108.1%로 개선됐다. 운전자본의 일종인 매출채권 역시 1661억원에서 485억원으로 크게 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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