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우리캐피탈이 2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3년 연속 유상증자에 나서며 자본 보강을 이어가고 있다. 높은 배당성향에 따른 레버리지 규제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추가 자본 확보를 통해 대응 여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이다. 이번 증자는 규제 대응과 향후 영업 기반 유지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JB우리캐피탈은 최근 이사회에서 2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신주 발행 수는 보통주 1452만5288주이며 확정 발행가는 주당 1만5146원이다. 신주 발행 규모는 기존 발행주식의 약 10.6%에 해당한다. 조달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해 자본적정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구주주 청약과 납입은 오는 12월 16일로 예정됐다.
JB우리캐피탈의 자본 확충은 꾸준히 이뤄져 왔다. JB금융지주로 편입된 이후 총 여섯 차례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2년 연속 증자를 단행하면서 각각 1500억원과 1200억원을 조달했다. 이번 증자까지 마무리되면 최근 3년간 유상증자 규모는 총 4900억원으로 늘어난다. 반복적인 자본 수혈은 레버리지 규제 대응과 영업 기반 확대를 위한 지주의 지원 기조를 보여준다.
영구채 성격의 신종자본증권 발행도 이어지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은 2024년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으며 지난해에는 1000억원을 차환 발행했다. 올해 9월에도 7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차환 발행한 바 있다. 3분기 말 신종자본증권 잔액은 370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20% 내외 수준을 차지한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에도 JB금융지주가 참여하며 그룹 차원의 자본 지원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레버리지 규제 부담도 덜어낼 전망이다. JB우리캐피탈의 레버리지 배율은 9월 말 기준 6.61배로 규제 한도에 근접했다. 직전 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배당하는 여전사는 레버리지 한도가 7배로 축소된다. JB우리캐피탈은 결산배당과 중간배당 모두 실시하며 2년 연속 배당성향이 70%를 웃돌았다. 높은 배당성향으로 규제 한도가 낮아진 상황에서 영업자산 성장 여력을 확보하려면 자본 확충을 통한 레버리지 관리가 필요하다.
증자 대금을 단순 반영하면 레버리지 배율은 6.05배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추산된다. JB우리캐피탈의 자기자본은 1조9593억원으로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2조1793억원으로 확대된다. 자본 확충으로 총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중이 높아지면서 레버리지 규제 대응 여력도 커질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영업자산을 확대할 수 있는 재무적 기반도 보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JB우리캐피탈이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자본 여력 확보의 중요성도 커진 상태다. 키르기스스탄 현지 금융회사 2곳의 인수를 추진하며 해외 영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 사업이 본격화하면 신규 영업 확대와 위험 관리에 필요한 재무적 기반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번 자본 확충은 국내 영업 기반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해외 사업 확장에 대응할 재무 여력을 확보하는 데도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