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CFO 성과 보수

하이브 이경준 CFO, CEO 이어 연봉 '2위'

작년 7억7600만원 수령, 하이브 외 9개 법인 겸직

박기수 기자  2023-03-28 15:57:18
이경준 하이브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작년 최고경영자(CEO)인 박지원 대표이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CFO는 작년 보수총액으로 7억7600만원을 수령했다. 박지원 대표이사는 9억5200만원을 수령해 이 CFO가 박 대표에 이어 하이브에서 두 번째로 많은 보수를 챙겼다.

이 CFO가 보수지급금액 5억원을 넘긴 것은 작년이 최초다. 2021년에는 박지원 대표(5억900만원)를 비롯해 현 어도어 CEO인 민희진 대표(5억900만원)만이 5억원 이상을 수령했다.

출처: THE CFO

이경준 CFO의 보수 7억7600만원 중 급여는 4억2000만원, 상여는 3억5100만원이다. 급여의 경우 작년 이사보수 한도 내에서 CFO로서의 역할과 기여도, 전문성,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사위원회에서 결정된 급여를 매월 균등 지급받았다.

2020년 입사 이후 급성장한 회사의 규모에 걸맞게 CFO의 급여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경준 CFO는 2020년 하이브가 기업공개(IPO)에 나서기 전인 8월 경 영입된 인물로 IPO 작업을 직접 지휘한 인물로 꼽힌다. 더불어 상장 후 이타카홀딩스·플레디스·쏘스뮤직·케이오지(KOZ) 등 다수의 엔터테인먼트사를 인수 작업에도 일조했다.

현재 이 CFO가 맡고 있는 역할도 상당하다. 이 CFO는 하이브 CFO 외 자체 레이블인 어도어(Ador)와 쏘스뮤직(SOURCE MUSIC)의 사내이사도 맡고 있다.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 위버스컴퍼니의 기타비상무이사에도 이 CFO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HYBE JAPAN △HYBE LABELS JAPAN △HYBE America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BigHit Universal △Xing Can Sheng Shi의 감사역을 겸임하고 있다.


상여금 3억5100만원은 작년이 아닌 2021년도의 경영성과에 대해 작년 지급된 금액이다. 하이브에 따르면 이 CFO는 △재무 결산 프로세스 효율화 △거래 구도 개선 및 운영체계 고도화 △재무적 안정성 및 건전성 확보 등을 근거로 상여금을 지급 받았다.

이 CFO는 2021년 7월부터 회계감사인과의 회의에 직접 참여하면서 핵심감사사항을 직접 논의하는 등 재무 총괄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외 외형 확장 시기에 연결 부채와 자본의 균형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년 말 하이브의 연결 부채비율은 66.3%다.

이 CFO의 어깨는 올해부터 더욱 무거워 질 전망이다. 하이브의 매출 과반을 차지하던 방탄소년단이 작년을 기점으로 활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작년 11월 이 CFO는 컨퍼런스 콜에서 "마진 압박이 심해질 것"이라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