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풋과 아웃풋, 들인 돈에 비해 얼마나 큰 효용을 얻느냐는 투자자들의 기본 마인드셋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가장 가시적인 방법은 자기자본 대비 얼마나 큰 '파이'를 만들어냈는 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이를 수치화한 것이 바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다. 글로벌 화학 기업 듀폰(Dupont)은 ROE를 순이익률·총자산회전율·레버리지비율로 나눠 ROE의 증감 요인을 분석한다. THE CFO는 국내 기업들의 ROE를 듀폰 분석법에 기반해 해석해 봤다. 이를 통해 기업이 창출한 ROE의 배경과 숫자의 의미를 분석했다.
작년 자기자본이익률(ROE)로 39.37%를 기록하며 우수한 주주 성과를 거뒀던 삼양식품이 올해 ROE 추가 개선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불닭'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면스낵 수출 성과 등에 힘입어 작년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늘어나면서다.
직전 4개 분기(2023년 2분기~2024년 1분기) 대비 최근 4개 분기(2024년 2분기~2025년 1분기) 순이익률과 자산 효율성도 높아졌다. 내달 밀양2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이 늘어나 추가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출처 : 삼양식품 홈페이지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3046억원으로 작년 1분기 1704억원 대비 78.7% 증가했다. 1분기 ROE의 경우 순이익 연 환산시 46.1%로 작년 연간 ROE보다 6.74%포인트(p) 높다.
최근 4개 분기 ROE는 39.9%다. 삼양식품의 최근 4개 분기 누적 지배주주 연결 순이익은 3046억원이다. 해당 기간 기초와 기말 자본의 평균 값은 7635억원이다.
직전 4개 분기 ROE는 31.1%다. 당기간 기록한 순이익은 1704억원으로 최근 4개 분기 대비 44% 적다. 분모에 들어간 지배주주 자본은 5478억원이다. 직전 4개 분기 대비 최근 4개 분기 ROE가 약 8.8%p 높다.
작년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ROE 상승의 배경은 매출 증대와 연관이 있다. 삼양식품의 핵심 사업인 면스낵 사업의 경우 작년 1분기 매출이 3546억원이었다. 올 1분기에는 35.5% 증가한 4806억원을 기록했다. 내수 매출은 작년(686억원)과 올해(702억원) 비슷했지만 수출 실적이 작년 2860억원 대비 올해 4104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
세부적으로 순이익률과 자산회전율이 직전 4개 분기 대비 최근 4개 분기 모두 개선됐다. 직전 4개 분기 순이익률로 12.8%를 기록했던 삼양식품은 최근 4개 분기 순이익률로 3.5%p 개선된 16.3%를 기록했다.
자산회전율은 소폭이지만 개선됐다. 삼양식품은 최근 4개 분기 자산회전율로 1.28회를 기록했다. 직전 4개 분기 자산회전율로 1.23회였다. 직전 4개 분기 대비 최근 4개 분기 공장 등 유형자산을 비롯한 전반적인 자산의 효율성이 소폭이나마 높아진 셈이다.
레버리지비율은 소폭 감소했다. 직전 4개 분기 삼양식품의 레버리지비율은 198.6%였다. 최근 4개 분기는 190.8%를 기록했다. 대규모 순이익 기록으로 인한 자본 확충 효과가 레버리지비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양식품의 주가는 최근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2023년 말 보통주 1주 당 21만원대였던 주가는 작년 말 76만원대까지 상승했다가 이달 16일 단번에 110만원대까지 상승했다. 27일 종가는 112만9000원으로 시가총액은 8조3390억원이다. 유가증권시장 57위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23년 말 2.85배에서 작년 말 6.98배까지 상승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6월 완공 예정인 밀양2공장이 가동되면 생산능력이 대폭 확대돼 해외법인과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수출국 다변화, 원가절감 등을 통해 양적·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