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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코스피 5000 도약 위한 발판"

윤재숙 한국거래소 기업밸류업지원부 부장 "주주가치 존중 문화 정착해야"

홍다원 기자  2025-06-24 15:21:12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은 장기전이다. 도입 1년차를 맞은 지금 기관 투자자의 과반수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프리미엄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밸류업 참여 독려를 이어가겠다"

윤재숙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기업밸류업지원부 부장(사진)은 2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5 thebell CFO Forum'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더벨 CFO 포럼은 '저PBR 시대, 밸류업을 위한 CFO의 대응 방안'을 주제로 개최했다.
한국거래소 기업밸류업지원부 부장이 2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5 thebell CFO Forum'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윤 부장은 첫 번째 세션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이해'에서 기업들의 밸류업 프로그램 공시 참여 현황과 코리아 프리미엄 기반 강화를 위한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5월 27일 상장사가 스스로 밸류업 계획을 수립하고 공시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6일 기준 총 153개 상장사가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부장은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49% 이상의 기업들이 밸류업 공시에 참여했다"며 "특히 10대 그룹이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고 말했다.

밸류업에 참여한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 등 주주 성과도 개선됐다. 밸류업 공시 기업의 2지난해 주가 수익률은 4.5%를 기록했다. 이는 미공시 기업 대비 21.4%p(포인트) 높은 수치다. 특히 금융업 밸류업 공시기업의 주가 수익률은 25.3%로 코스피 수익률(9.6%)을 웃돌았다.

출처=한국거래소

자기주식 소각도 증가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이후 지난해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은 전년 대비 2.9배 증가했다. 이는 최근 7년 중 최대치다. 또한 코스피 밸류업 공시 기업의 배당금액(18조원)은 지난해 코스피 결산배당 총액(30조원)의 59.2%를 차지했다.

다만 그는 밸류업 도입 취지는 단순 주주환원 확대가 아니라고 짚었다. 윤 부장은 "아직까지는 시장에서 밸류업이라고 하면 배당 확대만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며 "그렇지만 기업들이 가진 개별적인 특성이나 성장 단계에 따라 다양한 밸류업 목표를 수립할 수 있고 이는 곧 주주와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부장은 기업들의 밸류업 계획은 상장사의 미래 발전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연 1회 이상 공시함으로써 투자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기업들의 밸류업을 장려하기 위해 올해 밸류업 공시 우수 기업 표창을 진행했다. TSR(주주수익성)·PBR(시장평가)·ROE(자본효율성)·지배구조 1차 정량평가와 공시 충실성을 비롯한 밸류업 노력 평가 등 2차 정성평가를 실시했다. 마지막으로 3차 종합평가를 거쳐 총 10개의 밸류업 우수 기업을 선정했다.

밸류업 우수 사례로는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그룹 등이 소개됐다. KB금융지주는 구체적이고 자세한 자기자본비용(COE·Cost of Equity) 산출 방식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자본 관련 수치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현황분석에 대한 신뢰성을 제고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그룹은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설정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출처=한국거래소

이어 윤 부장은 향후 밸류업 프로그램을 확산시키기 위한 방안을 설명했다. 크게 △밸류업 공시 지원 확대 △밸류업 우수 기업 투자 확대 △밸류업 홍보 활동 강화 세 가지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한국거래소는 10대 그룹이나 대형 상장사 외에도 중소 상장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업종·기업별 특성을 반영한 가이드라인도 개정한다. 밸류업 연계지수 개발 및 연관 상품을 출시해 밸류업 우수기업 투자 역시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윤 부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장기적으로 추진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앞장서겠다"며 "새롭게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자본시장 친화 정책과 코스피 5000 시대 도입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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