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저축은행 업권은 고금리, 부동산PF 부실 등으로 2년 연속 적자를 보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확대돼 이익 부진으로 이어졌다. 올해는 업계 전반적으로 신규 영업을 재개하며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다만 신용대출 취급 비중이 커지면서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재차 불거지고 있다. 주요 저축은행들은 리스크 관리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재정비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저축은행의 리스크 관리 조직 체계와 시스템 구축 현황, 중점 전략 등을 점검해 본다.
NH저축은행의 올해 경영 방향성은 뚜렷하다. 자산건전성 집중 관리다. 지난 한 해 동안 부실채권 정리에 매진하며 매각한 대출채권만 1000억원이 넘는다. 그러나 PF 부실뿐 아니라 개인대출에서도 상환능력이 떨어지면서 건전성 저하를 막을 순 없었다.
새롭게 부임한 김장섭 대표는 건전한 자산 관리를 주문하고 있다. NH저축은행은 기업과 개인을 구분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운영하고 있다. 영업자산을 이원화해 세부적으로 관리하며 부실채권을 지속 정리해나갈 계획이다.
◇부실채권 정리에 집중, 대출채권 매각 규모 4배 증가 최근 NH저축은행은 부동산PF 부실 등으로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9.02%를, NPL비율은 12.61%를 기록했다. 1~2%대였던 예년 수준과 비교하면 지표들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이는 2023년 이후 발생한 PF 부실에서 비롯됐다. 여기에 취급이 늘어난 개인신용대출에 대한 건전성 부담까지 가중되고 있다.
건전성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지난해는 부실채권 매각에 집중했다. NH저축은행은 연체관리TF를 구성해 매달 연체 수준을 점검하며 전사적으로 채권 매각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매각한 대출채권이 1133억원으로 이는 전년보다 4배 늘어난 수준이다. 대부분 담보채권에 대한 매각이 이뤄졌으며 대손충당금으로는 345억원이 발생했다.
정상화 과정에서 부동산PF에 대한 부실채권이 줄어든 성과는 있었다. 다만 총여신 대비로는 감소폭이 작아 건전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NH저축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PF 자산은 1683억원이다. PF에 대한 연체율은 9.45%, NPL비율은 14.2% 수준을 보였다. 전체 부실채권 규모는 오히려 확대되기도 했다. NPL 자산은 2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올해도 NH저축은행은 최대 과제로 건전성 관리를 꼽았다. 부실채권을 정리하며 자산건전성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PF와 브릿지론을 줄이고 초우량 여신을 선별적으로 취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저신용자들의 채무 상환능력이 떨어지면서 가계대출에 대한 선제적인 관리도 요구된다. NH저축은행은 효율적인 여신 운용을 위해 기업과 개인을 구분해 CSS를 운영하고 있다.
◇사후관리 감리로 부실징후 37건 발견 NH저축은행은 리스크관리실에서 경영활동과 관련해 발생가능한 각종 리스크를 분석한다. 리스크별로 측정방법을 시스템에 구현하고 이를 주기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리스크관리실은 위험관리책임자(CRO)의 직속 부서로 운영되고 있다. 현 CRO는 배종찬 상무로 지난해부터 담당하고 있다. 배 상무는 NH저축은행에서 RM영업1부 부점장과 준법감시인 등을 역임했다.
감리 업무는 리스크관리실 내 여신감리팀에서 담당하고 있다. 여신감리팀은 취급의 적정성을 파악하고 부실징후 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감리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136건의 여신심사 감리가 이뤄졌으며 사후관리에 대한 감리는 213건이었다. 사후관리 감리를 통해서는 37건의 부실징후를 발견했으며 부실 건수는 17건이었다.
유동성과 관련해서는 만기가 분산되도록 자금별 조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현금 및 예치금 규모는 4333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18.5%를 차지했다. 유동성 자산으로는 7303억원을 확보하며 유동성 비율이 124.69%를 기록했다. 기업금융에서 영업이 줄면서 유동성 비율도 전년보다 51.65%포인트 떨어졌다. 올해 만기인 대출 규모도 7559억원으로 약 2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