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력기기 산업에 글로벌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전력 인프라를 재건하고 있는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수주가 큰폭으로 늘어난 데다 우호적인 환율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매출이 늘어나고 수익성도 개선되면서 주가도 크게 뛰었다. 하지만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THE CFO가 각 전력기업의 영업 현황과 재무 전략을 살펴본다.
LS일렉트릭 매출액이 4년 만에 2배 가까이로 뛰어올랐다. 초고압변압기와 배전반을 앞세워 미국에 대한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전력과 자동화 사업 수주잔고는 4조원 턱밑까지 차올랐다.
매출액 호조는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주가상승률만 120%에 이르렀다. 증권가에서는 주가의 추가 상승도 바라보고 있다.
◇미국 중심 변압기·배전반 수출 확대…매출액 증가에 수익성도 개선
LS일렉트릭은 LS그룹의 산업용 전력 및 자동화 기기 제조회사로 지주사 LS가 지분 48.4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연결 대상 종속회사로는 LS메탈(동관 및 스테인리스강), LS이모빌리티솔루션(EV릴레이), LS파워솔루션(변압기), LS티라유텍(설비·물류 자동화 소프트웨어) 등이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4조5518억원)에서의 사업부문별 비중(연결조정 반영 전)은 저압기기, 고압기기, 계량기, 배전반 등 전력사업부문이 89.4%로 가장 높았으며 전력선통신(PLC), 인버터(Inverter), 자동화시스템 등 자동화사업부문이 12.9%였다. 이외에 동관, 후육관 등 금속사업부문이 13.6%, IT설비 유지보수 등 IT사업부문이 2.6%였다.
LS일렉트릭은 2023년부터 매출액이 두드러지게 늘었다. 최근 5년(2020~2024년) 매출액을 보면 2020년 2조4027억원에서 2023년 4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도 4조5518억원으로 2020년의 거의 2배가 됐다. 올해 1분기에도 1조321억원으로 순항 중이다.
수익성도 올라오고 있다. 2020년 영업이익이 1337억원으로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이 5.6%였지만 2023년 영업이익 3249억원에 영업이익률 7.7%로 개선됐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389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8.6%로 뛰어올랐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률 8.5%를 기록하고 있다.
LS일렉트릭 매출액 호조에는 미국시장이 크게 기여했다. 전체 매출액에서의 수출 비중은 2022년 42.8%(1조4466억원), 2023년 47.8%(2조206억원)에 이어 지난해 51.3%(2조3345억원)로 절반을 넘겼다. 미국이 인프라 재건 정책에 따라 투자를 확대한 데다 국내 배터리·반도체 기업이 미국 투자를 확대하면서 수출 물량이 늘었다.
LS일렉트릭은 2025년 1분기 경영실적 관련 기업설명회(IR) 자료에서 "전력사업 내 북미 매출 비중이 올해 1분기 24%로 북미 위주의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 배전반과 초고압변압기 신규수주의 북미 비중은 50%를 초과한다"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 매출액 호조는 수주 현황에서도 드러난다. LS일렉트릭 별도(전력 및 자동화) 기준 수주잔고는 2021년말까지만 해도 1조592억원으로 1조원을 겨우 넘겼다. 하지만 2022년말 2조690억원으로 2조원을 넘겼고 지난해말에는 3조4477억원으로 3조원도 넘겼다. 올해 1분기말 수주잔고는 3조8894억원이다.
특히 초고압변압기와 배전반 수주가 활발하다. 미국시장에서의 인프라 투자에 따른 수요 증가가 크게 기여했다. 올해 1분기말 초고압변압기 수주잔고는 1조6223억원으로 증가했고 배전반 수주잔고는 1조198억원으로 늘었다.
◇작년 주가상승률 120%, 올해 상승세 지속…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조정
LS일렉트릭 매출액 호조는 주가를 큰폭으로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됐다. 2022년말 5만6400원이었던 LS일렉트릭 종가 기준 주가는 2023년말 7만3200원으로 상승했고 지난해말에 이르러 16만800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주가상승률만 119.7%에 이른다.
LS일렉트릭 최근 3년 주가 그래프. 출처: 네이버 증권 캡쳐
올해 들어서도 일시적인 하락이 있었지만 다시 상승한 상태다. 이번달 4일 주가는 25만6500원이다. 지난해말(16만800원)과 비교해 59.5%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연결 기준 지난해말 주가수익비율(PER)은 20.21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60배다.
증권가에서는 LS일렉트릭 주가의 추가 상승을 전망하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19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LS일렉트릭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32만원으로 높여잡았다. NH투자증권은 이 리포트에서 "국내 데이터센터 확대시 주요 배전반 제작사로서 올해 하반기부터 외형 확대가 전망된다"며 "미국시장 진출 전략으로 유통채널 확대와 현지 생산거점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S증권은 지난달 26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LS일렉트릭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37만원으로 높여잡았다. LS증권은 이 리포트에서 "올해 실적은 1분기까지는 배전제품의 국내 매출 이월 영향 등으로 부진하지만 글로벌 빅테크에 대한 대형 배전반 수주 관련 매출이 2~4분기에 집중 반영되며 2분기 강한 반등 후 4분기까지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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