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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정책 리뷰

배당금 대폭 늘리는 ㈜LS 재원은

주주환원 위한 배당금 600억 이상 필요...꾸준한 일렉트릭, 엠트론도 재개 가능성

변세영 기자  2026-02-09 17:21:43
LS그룹 지주사 ㈜LS가 주주환원 차원에서 고배당을 예고한 가운데 해당 재원의 핵심으로 꼽히는 배당금 수익의 원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LS일렉트릭이 4년 연속 배당금을 증액하면서 그간 ㈜LS의 주요 배당원으로 꼽혀왔던 LS MnM 등 일부 계열사의 배당 공백을 메우는 ‘단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작년 3분기 현금성 자산 76억 불과, 주 수입원 '배당수익' 주목

9일 업계에 따르면 ㈜LS는 조만간 이사회를 거쳐 주당 배당금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당 금액은 전년 대비 40% 이상 대폭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에식스솔루션즈(Essex Solutions) 상장 철회 이후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려는 행보의 일환이다.

㈜LS가 2024년 결산배당으로 주당 1650원, 총 451억원을 지급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2025년 결산배당은 주당 2300원 선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배당금 총액 역시 63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무적으로 보면 형식적인 배당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LS의 별도기준 이익잉여금은 2024년 말 4조1363억원에서 2025년 3분기 말 4조3199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를 항목별로 보면 △기업합리화적립금 217억원 △재무구조개선적립금 109억원 △투자손실준비금 3조9780억원 △미처분이익잉여금 2287억원 등이다. 배당 재원이 되는 미처분이익잉여금이 2000억원을 웃도는 만큼 숫자만 놓고 보면 이론적으로는 고배당이 가능한 구조다.

다만 현금 여력은 별개의 문제다. 2025년 3분기 말 기준 ㈜LS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76억원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실제 배당 재원으로는 계열사로부터 유입되는 배당수익이 핵심 변수일 수밖에 없다. ㈜LS는 순수 지주회사로 별다른 영업 활동 없이 배당수익과 브랜드 로열티 수익을 통해 운영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최근 자회사로부터의 배당수익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LS MnM이다. LS MnM의 최대주주는 ㈜LS로 지분 75.10%를 갖는다. 이어 재무적투자자(FI)인 JKL파트너스 계열 아르테미스가 24.9%를 보유하고 있다.

LS MnM은 2022년까지 연간 배당금 총액이 1752억원에 달할 정도로 그룹의 핵심 ‘현금 창출원’ 역할을 했다. LS그룹이 FI 및 일본 측 합작 지분을 전량 매수한 시기와 맞물려 고배당 정책을 펼친 결과다. 2023년에도 940억원을 배당하며 그룹 자금줄 역할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배당금 총액은 빠르게 줄었다. 2024년에는 260억원, 지난해에는 170억원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LS MnM의 매출액은 14조9424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29% 감소하면서 배당 여력도 함께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LS일렉트릭 배당금 꾸준히 증액, LS엠트론 재개 '가능성'

이런 가운데 LS일렉트릭이 가뭄 속 단비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S일렉트릭의 주당 배당금은 2022년 1100원에서 2023년 2800원, 2024년 2900원, 2025년 3000원으로 매년 꾸준히 상향되고 있다. 같은 기간 배당금 총액 역시 322억원에서 892억원으로 3년 만에 2배 이상 크게 늘었다. ㈜LS는 LS일렉트릭 지분 48.46%를 보유하는 만큼 이번 배당으로 약 430억원을 수령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LS엠트론의 배당 재개 가능성도 힘을 보탤 변수로 꼽힌다. LS엠트론은 ㈜LS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자회사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LS엠트론의 매출액은 7275억원, 당기순이익 1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8% 증가했고 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S엠트론은 2023년에는 배당을 실시했지만 2024년에는 건너뛴 바 있다. 실적 회복이 이어진 만큼 배당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LS전선 역시 배당을 유지하고 있다. ㈜LS는 LS전선 지분 92.31%를 보유한다. LS전선의 2025년 결산기준 주당 배당금은 1200원으로 전년과 동일했으나 ㈜LS가 수취하는 배당금 총액은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지난해 10월 LS전선이 미국 내 해저케이블 생산 거점 확보와 시설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약 1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주식 수가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다.

㈜LS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다양하게 주주 환원책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작년 8월에 100만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고 나머지 50만주는 이달에 이사회를 거쳐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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