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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에스트래픽

상장후 첫 잉여현금 창출, 밸류업 '시동'

③연간 현금창출력 1900억 육박, 미국법인 매출 급증…내년 PBR 2배 목표

고진영 기자  2025-06-05 15:04:19
에스트래픽이 잉여현금 창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중심의 수주확대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한 덕분이다. 앞으로의 현금 유입에 자신이 붙은 만큼 밸류업 정책과 재무 개선으로 눈길을 돌렸다.

에스트래픽은 상장 이후 매년 마이너스(-)를 그리던 잉여현금흐름(배당금 지급 후 기준)이 지난해 흑자 전환했다. 규모는 6000만원에 불과하지만 잉여현금 적자 행진을 7년 만에 끊어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다. 올 1분기에도 잉여현금은 플러스(30억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빠르게 확대된 현금창출력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2020년 5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에스트래픽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급증세를 보이면서 2023년 221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 역시 900억원대였다가 1472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EBITDA가 다시 161억원으로 줄긴 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에스트래픽이 미국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AFC 시장의 신규 제품준비를 위한 사전개발비, 영업비용 등이 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EBITDA는 타격이 불가피했지만 매출의 경우 지난해 1890억원으로 더 확대됐다.



매출 급증은 워싱턴 교통국(WMATA)에서 수주한 AFC(역무자동화)사업 등 해외계약이 매출로 반영된 덕분이다. 실제로 미국법인인 에스트래픽 아메리카(STRAFFIC AMERICA) 매출은 2023년 231억원이었다가 지난해 657억원으로 점프했다. 올 1분기에도 매출 성장과 함께 작년 같은 기간 마이너스였던 EBITDA가 흑자전환하면서 현금창출력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영업현금흐름은 71억원으로 전년 1분기(102억원) 대비 오히려 줄었는데, 운전자본 변동폭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분기엔 매출채권이 276억원가량 대폭 줄어든 반면 올 1분기는 97억원 남짓 감소에 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금창출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슈로 보긴 어렵다.


에스트래픽이 최근 밸류업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추후 캐시플로우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인다. 회사 측은 지난해 9월과 올 4월 기업가치제고계획을 밝혔다. 배당 확대와 함께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을 주주환원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2023년 말 1.1배를 나타낸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내년 2배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3년간 자사주를 150억원어치 매입해 50억원을 소각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30억원의 현금이 자기주식 취득으로 빠져나갔다. 올 2월 2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고 하반기에 15억원을 태우기로 했다.

또 지난해 배당가능이익 한계로 주당 60원을 집행했지만 올해는 140원, 내년엔 160억원으로 배당액을 늘린다. 자본준비금 2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감액배당 재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실적이 턴어라운드 했는데도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는 만큼 이를 감안한 밸류업 정책이라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현금 유입이 늘면서 이자가 비싼 부채를 차례로 상환하는 등 불필요한 유출을 막기 위한 체질 개선도 진행하고 있다. 에스트래픽은 2022년 차환을 포함해 141억원의 단기차입금을 갚으면서 1년 만에 총차입금(리스부채 포함)을 300억원대에서 190억원대로 줄였다.

이후로도 장기 위주로 차입을 구성해 차입구조를 장기화하고 있다. 현재 총차입금 196억원 가운데 만기가 다가온 유동성장기부채를 제외한 단기차입금은 60억원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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