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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윤성태 회장 직접 챙긴 해외사업, 수출 회복 '잰걸음'

각자 대표이사 복귀 후 글로벌 사업 집중, 미국 주사제 매출은 정체

이기욱 기자  2025-08-08 09:57:01
3년 만에 휴온스글로벌 각자 대표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이 집중한 역할은 해외사업이다. 창립 60주년을 맞은 올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오너 차원에서 글로벌 시장을 직접 챙겨야한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휴온스의 수출 실적은 윤 회장 복귀 시점을 기준으로 반등 흐름이다.

하지만 작년 부진했던 실적의 기저효과도 있어 온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욱 필요하다. 주력 제품인 주사제의 북미 매출 개선 등이 주요 과제다.

◇작년 수출액 역성장, 전체 매출 대비 비중 10% 아래로

윤 회장은 올해 3월 휴온스그룹의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의 각자 대표로 취임하면서 오너 경영체제로의 복귀를 알렸다. 2022년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을 위해 각자 대표에서 물러난지 3년 만이다.

당시 윤 회장이 밝힌 복귀 배경은 크게 두가지였다. 올해 취임 6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점과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을 고려해 오너차원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최우선 임무로는 해외사업을 꼽았다. 송수영 대표와의 각자 대표 체제 아래 전문경영인은 그룹 전반의 경영관리를 책임지고 오너인 윤 회장은 직접 글로벌 시장을 챙기는 전략이었다.

이러한 역할 분배에는 주력 계열사 휴온스의 글로벌 사업 부진 등 경영 현황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휴온스는 작년 517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전년도인 2023년 597억원 대비 13.4% 줄어든 수치다. 2021년부터 이어져온 수출 증가세가 처음으로 꺾였고 매출 대비 수출 비중도 2023년 10.8%에서 작년 8.8%로 줄어들었다.

특히 주력 제품인 주사제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2023년 535억원을 기록했던 주사제 수출액은 작년 391억원으로 26.9% 줄었다. 핵심 시장인 북미에서 121억원의 매출을 내는데 그쳤다. 이는 전년 262억원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수출 전년 대비 17% 증가, 품목 확대로 회복세 유지 전략

윤 회장의 판단은 현재까지는 옳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휴온스의 수출 실적은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누적 수출액은 292억원으로 작년 동기 249억원 대비 17.3% 늘어났다.

CMC점안제 등 신규 품목 수출이 주요 역할을 했다. 점안제 외 기타 품목 수출은 작년 상반기 1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55억원으로 4배가량 늘어났다.


휴온스 전체 매출은 올해 상반기 3019억원으로 작년 2967억원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0억원에서 259억원으로 29.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179억원에서 242억원으로 35.2% 늘어났다.

하반기 수출 회복세가 이어질 경우 전체 매출 및 영업이익에 대한 기여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상반기 전체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은 9.7%로 다시 두 자릿수에 근접하고 있다.

물론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 개선은 작년 부진으로 인한 기저효과도 있어 완전한 회복을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 주력 제품 주사제 수출의 경우 2023년 수준에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주사제 수출액은 200억원으로 작년 보다는 194억원 보다는 늘어났지만 2023년 상반기 247억원보다는 19% 감소했다. 핵심 시장인 북미시장 매출이 128억원에서 96억원으로 25% 줄어들었다.

휴온스는 수출 품목 확대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나갈 예정이다. 5월 1% 및 2% 20㎖ 다회용 리도카인 마취제 2품목을 등록 완료했고 치과용 마취제 신규 등록도 추진 중이다. 이에 맞춰 제천 2공장에 주사제 생산라인도 확대할 예정이다.

그룹 글로벌 사업의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휴메딕스는 꾸준한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아직 2분기 매출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1분기에는 94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작년 대비 13% 성장했다. 작년 수출액 역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휴온스 관계자는 "치과용 국소마취제에 대한 신규 등록을 추진해 미국 수출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하반기 신규 생산시설이 본격 가동되는 만큼 꾸준한 외형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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