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그룹 합류 이후 해마다 1000억원이 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일으키며 그룹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엔 반기만에 EBITDA가 1000억원을 넘어섰고 출범 후 첫 조단위 매출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다만 2023년 카카오가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주가조작 논란으로 그룹 총수인 김범수 위원장이 사법리스크에 부딪힌 상황이다. 2023년 SM엔터 재무총괄로 합류한 장정민 CFO의 과제는 거버넌스와 관련한 외풍과 선을 긋고 지금의 안정된 재무와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요악된다.
◇장철혁 대표 이은 40대 재무총괄 장정민 CFO 장정민 CFO는 1978년생으로 그룹 내에서도 젊은 재무총괄에 속한다. 서울 영일고를 졸업한 후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공인회계사로 2004년부터 딜로이트안진에서 감사팀 시니어매니저로 10년가량 재직했다. 2016년엔 OB맥주(AB InBev Korea) 기획팀으로 적을 옮기면서 기업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구찌그룹코리아에 합류한 2020년부터 임원 타이틀을 달았다. 이때부터는 본격적으로 기업 재무 역량을 쌓기 시작했다. 세부적으로 재무본부에서 파이낸스 디렉터 업무를 수행했다. 2021년엔 에이블씨엔씨로 이직했고 CFO 경력도 이 때 시작됐다. 이후 2023년 SM엔터의 최고재무책임자 및 비등기이사로 영입됐다.
그가 SM엔터 CFO로 부임할 때는 장철혁 전임 CFO가 SM엔터 대표직에 오르면서 최고재무책임자 자리가 공석이었다. 장 CFO의 영입은 당장의 자금조달 및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인사라기보다 장철혁 대표의 후임자를 물색해 이뤄진 영입이었던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의 커리어가 전임 CFO인 장철혁 SM엔터 대표와 커리어가 비슷하한 것도 주목할 지점이다. 장 CFO가 SM엔터 직전 재직했던 에이블씨앤씨는 화장품 브랜드 '미샤'의 운영사다. 장 대표 또한 공인회계사로 삼일PWC에서 10년 이상 근무했고 바디프랜드 해외사업부장, 스킨푸드 CFO 등 뷰티·화장품 기업을 경험했다.
◇안정화된 성장세, 기업 본질 부각하는 투자자 소통도 그의 손에 그에게 부여된 과제는 조달이나 리밸런싱보다 재무관리와 실적 증대로 요약된다. 장 CFO를 영입하기 직전 SM엔터는 2025년까지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8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의 목표를 제시했다. 장 CFO 부임 후 SM엔터는 앞서 비전을 달성하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SM엔터의 연결 기준 2022년 실적은 매출 8508억원, 영업이익 910억원, 당기순이익 8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의 성장세다. 올해 상반기까진 5343억원의 매출액과 80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특히 팬덤 플랫폼 '버블'을 운영하는 디어유 지분을 추가 인수해 연결 자회사로 편입하며 반기 순익은 2000억원을 넘어섰다.
SM엔터는 외연 확장 측면에선 흠잡을 데가 없지만 그룹 거버넌스와 사법리스크의 진앙으로 지목되고 있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다. 사실 이 이슈 역시 SM엔터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그룹의 인수와 합류 과정에서 제기된 것과 관련이 있다. 앞서 외부 이슈가 기업의 펀더멘털을 흔들지 않게 지키는 역할도 장 CFO에게 부여돼 있다.
장 CFO는 재무와 함께 IR 총책임 역할도 함께 맡고 있다. 당초 투자자 소통 등을 포함한 IR은 카카오그룹이 인수하기 전 에스엠에선 핵심 부서로 구분되지 않았다. 그러나 2022년 얼라인파트너스의 행동주의 캠페인, 사법리스크와 관련한 이슈가 제기된 이후로 중요성이 크게 주목을 받았고 현재는 CFO가 손수 관리하고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