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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수익구조 점검

DB저축, 담보 위주 대출 구조…수익성 한계 뚜렷

기업금융 중심, 담보부 여신 비중 80%…ROE 10% 미만 구조 지속

김경찬 기자  2025-09-18 07:36:29

편집자주

저축은행 업권이 거센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다. 자금조달 비용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로 전통적 이자마진이 축소되고 있다. 비이자 수익을 다각화하고 있지만 새로운 수익원으로 안착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고위험 자산 비중 축소를 통한 RWA 경감도 요구돼 수익성과 건전성 사이에서 균형 찾기가 쉽지 않다. 주요 경영지표를 토대로 저축은행의 수익성 구조와 제약 요인을 분석한다.
DB저축은행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담보 중심으로 운용하며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수익성이 낮은 탓에 구조적 한계가 뚜렷하다. 지난 10년간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10%를 넘긴 해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수익 다변화를 위한 노력은 긍정적이다. 개인신용대출 시장에 진출해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시현했다. 그러나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제한적이어서 수익성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최근 가계대출 중심의 총량규제 등도 신용대출 확대에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용대출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수익성 영향은 제한적

DB저축은행은 담보대출과 기업대출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용도별 대출금 운용 현황을 보면 기업금융이 전체 대출의 66%를 차지한다. 담보 구성을 살펴보면 부동산, 유가증권 등을 합산한 담보부 여신이 약 80%에 이른다. 이는 은행 수준의 건전성 관리 정책을 도입하며 안정 성장을 지향하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이러한 사업 구조는 자산 건전성을 높이는 기반이 되지만 수익성 확대에는 제약 요인으로 작용한다. DB저축은행은 자산 기준 상위 10개사에 포함되나 주요 수익성 지표는 업권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6월말 기준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72%를, ROE는 5.84%를 기록했다. ROA의 경우 지난 10년간 2018년을 제외하고 모두 0%대에 머물렀다.


부동산PF 환경 저하와 한계차주 확산도 수익성 회복을 어렵게 하고 있다. 채권 부실에 따른 대손비용은 수익성을 직접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관련 자산군의 모니터링과 충당금 관리가 중요하다.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사업성이 저하된 상황에서는 추가적인 대손 발생 가능성도 있다.

DB저축은행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 제고를 모색하기도 했다. 2021년부터 개인신용대출을 취급하며 2년간 가장 높은 ROE를 확보했었다. 다만 취급 비중이 작아 수익 확대의 주요 동력으로는 작용하지 못했다. 신용대출 확대는 장기적으로 수익 다변화에 기여할 잠재력이 있으나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성장 속도에는 제약이 따른다. 지난해 중금리대출을 2537억원, 올해 상반기에는 1232억원을 공급했다.


◇영업 성장세 속 RWA 관리 중요성 부각

DB저축은행이 업계 내 이자수익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점은 주목할 만하다. 저축은행의 수익 구조는 전통적으로 예대마진에 의존한다. 사실상 대출이자가 저축은행의 수익을 책임진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대출 규제에 따른 영업환경으로 전반적으로 이자수익이 줄어들었다. 반면 DB저축은행은 여신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며 이익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 성장세로 자본 관리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신규 여신 취급 여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DB저축은행은 기업금융 비중이 높아 위험가중자산(RWA)이 꾸준히 우상향이다. 올해 6월말 기준 RWA는 2조5869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BIS비율은 12.69%로 하락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규 여신 공급 전략은 자본과 위험 부담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자금조달 구조와 조달비용의 움직임도 수익성 구성에 중요한 부분이다. 올해 6월말 기준 조달 평잔 이자율을 3.38%로 낮췄다. 그러나 운용 이자율도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NIM 개선 폭은 제한적이었다. 담보대출 위주 포트폴리오가 안정성을 확보하나 상대적으로 낮은 운용 수익률이 수익성 전체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운용 효율화가 수익 구조 안정화의 주요 과제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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