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커머스 부문(CJ온스타일)이 올해 임원 정기인사로 세 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이가운데 최고재무책임자(CFO) 서진욱 경영관리담당도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CJ온스타일의 실적 호조에 따라 그룹 내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재무라인에서의 승진도 이어지며 내부 조직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평가다.
CJ그룹은 전날 신임 경영리더 승진 중심의 '2026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지난달 이뤄진 선제적 CEO 인사에 이은 후속 조치다. 신임 경영리더에는 지난해(21명)보다 약 2배 늘어난 40명이 이름을 올렸고, 이중 CJ ENM에서는 총 여섯 명의 신임 경영리더가 승진 명단에 포함됐다.
CJ ENM은 크게 엔터 부문과 CJ온스타일로 나뉜다. 엔터 부문과 CJ온스타일은 각각 세 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이중 CJ온스타일에서는 박희정 경영리더, 서진욱 경영리더, 한지은 경영리더가 명단에 올랐다. 지난해 단행된 2025년 정기인사 대비 승진자가 한명 더 추가됐다.
이번에 승진하게 된 세 인물은 모두 CJ온스타일 내부 출신이다. 박희정 경영리더는 헬스상품담당, 한지은 경영리더는 뷰티상품담당을 맡아 왔다. 수익성 강화를 위해 뷰티나 패션, 건기식 위주의 상품 구성을 진행하는 가운데 성과를 인정받고 승진 명단에 오른 셈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서진욱 경영리더다. 기존 CJ온스타일 경영관리담당으로서 CJ온스타일의 CFO 역할을 수행해 왔다. 지난해 말 박성배 기존 CFO가 자회사 브랜드웍스코리아 대표로 배치되면서부터다. CJ ENM 법인 CFO는 엔터 부문 경영지원실장인 이종화 경영리더가 맡고 있으나 커머스 부문은 상이한 사업성격상 별도 CFO를 두고 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의 서 경영리더는 2008년 CJ그룹 입사 이후 전략기획, 상품, 해외법인 등을 거친 내부 전문가다. 박 전 CFO의 이탈 이후 성공적으로 CFO 역할을 수행한 점에서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CJ온스타일로서는 1년만에 CFO자리를 다시 임원급 인사가 맡게 되면서 조직 차원에서도 힘이 실린다는 평가다.
CJ온스타일은 CJ ENM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엔터 부문에서의 영업이익 공백을 안정적으로 메워주고 있다. 올해 3분기에도 영업이익 12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했다. 3분기 CJ ENM 전사 영업이익은 1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엔터 부문은 오히려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CJ온스타일이 수익성을 견인한 양상이다.
최근 성장세 역시 가파르다. 2020년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홈쇼핑 업황 자체가 둔화하면서 성장세가 꺾였지만 리오프닝 이후 모바일 라이브커머스(MLC)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섰고 최근 외형 확장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되고 있다.
이에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올해 초 CJ온스타일 사옥에 방문해 임직원 독려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이 회장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 MLC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시장 변화를 주도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독보적 경쟁력으로 시장 선점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CJ온스타일은 향후에도 MLC를 중심으로 구조적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모바일과 TV, OTT를 넘나드는 옴니채널 IP를 강화하고 브랜드 협업 확대 등을 통한 신규 고객 유입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서진욱 CJ ENM 커머스부문 경영관리담당이 2026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규 임원으로 선임됐다"며 "신임 경영리더 모두 승진 이전과 직책은 동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