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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플랜 성과 점검

BNK금융, '질적 성장'에 주주환원율 우상향

올해 주주환원율 40% 육박 예상…개선된 수익성·자본비율이 주주환원 뒷받침

이재용 기자  2025-12-17 16:17:40

편집자주

지난해 국내 각 기업은 적정 주가를 평가받겠다는 일념 하에 '기업가치제고계획' 일명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각 기업의 상황에 맞춰 운영, 재무전략부터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잇달아 내놨다. 하지만 현시점 기업별로 성과는 엇갈린다. 조기 달성에 성공해 새로운 목표를 제시한 곳이 있는 반면 예상치 못한 대내외 리스크로 달성이 요원한 곳들도 존재한다. 더벨은 관련된 각 기업의 핵심 지표가 밸류업 계획 발표 전후 어떻게 변했는지 또 약속한 주주환원은 얼마나 이행됐는지 점검해 본다.
BNK금융지주의 총주주환원율(TSR)이 우상향하고 있다. 회계연도 2024년 기준 33% 수준이던 주주환원율은 올해 약 4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비율과 순이익 동반 상승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 결과다.

이런 '질적 성장'을 이어가며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주주환원 확대 일정을 앞당기는 등의 속도전은 벌이지 않기로 했다. 지주 배당 여력과 은행 자본정책상 속도를 높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주주환원율 점진적 상승…40%대 달성 목전

BNK금융은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주환원을 강화하며 주주환원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상반기 400억원, 하반기 600억원 등 올해에만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행했다.

2023년 28%에 그치던 주주환원율은 지난해 33%로 올랐다. 시장에선 올해 38~40% 달성을 전망한다. 이런 주주환원율 우상향은 수익성 확대 및 자본비율 개선을 비롯한 질적 성장이 있기에 가능했다.


BNK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7051억원 대비 719억원(10%) 증가했다. 7770억원은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4분기 순이익이 추가되면 전년도 실적인 8027억원을 뛰어 넘을 가능성이 높다.

CET1비율은 12.59%를 기록했다. 적정 이익 실현과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의 결과다. 원화대출은 전년 말 대비 2.8% 늘었지만 RWA 성장률은 1.97%에 그쳤다. BNK금융은 12.5%를 관리 목표로 삼고 있다.

질적 성장을 토대로 한 주주환원 노력에 주가는 수직 상승했다.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지난해 10월 30일 종가 기준 9450원 수준에서 지난 16일 기준 1만5700원으로 66%(6250원) 올랐다. 이 기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0배에서 0.47배로 상승했다.

◇질적 성장 유지…당장 주주환원 계획 변화는 없어

BNK금융은 이 같은 질적 성장 중심의 전략을 이어가기로 했다. 대출자산 성장 여력이 크지 않은 만큼 계열사별로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확립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내년 경영계획 수립 과정에서도 기조가 유지될 예정이다. 계열사들은 높은 성장 목표를 제시하지만 지주 차원에선 RWA 4% 이하 수준의 보수적 성장률 목표를 기준으로 계획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주주환원 정책 역시 서두르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 목표는 유지하되 지주 배당 여력과 은행 자본정책의 한계를 고려해 단기적으로 속도를 높이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권재중 BNK금융 CFO는 3분기 실적 발표 IR에서 "근본적 제약 요인은 지주의 배당 가능이익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배당 재원을 사전에 확보해 둔 구조가 아닌 만큼 매년 당기 실적에서 배당 재원을 조달해야 한다. 비은행 자회사들의 배당 기여도가 낮아 은행 의존도가 높은 점도 부담 요인이다.

권 부사장은 "올해 은행 배당성향을 80%로 높여 이미 종전(50%) 대비 상향한 상황"이라며 "이를 추가로 높이면 자본여력은 충분하더라도 타 은행과의 비교나 감독당국의 자본적정성 기준 등을 고려해야 하므로 단기간 내 속도전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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