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가 내부 인사를 그룹재무부문장(CFO)으로 선임했다. 이 자리는 앞서 외부에서 영입돼 2년간 CFO를 맡았던 권재중 부사장이 사임하면서 강종훈 부사장이 임시로 겸직하고 있던 자리다. 외부에서 적임자를 찾았지만 회사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내부 출신을 선임하기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내부 출신 박성욱 부사장 CFO로 선임 1일 BNK금융은 그룹재무부문장으로 박성욱 부사장을 선임했다. 박 부사장은 기존에는 그룹 AI·미래가치부문장(전무)을 맡고 있었으나 이번에 승진하면서 보직이 바뀌었다. 그룹 전반의 재무를 들여다보는 중책인 만큼 직급을 높여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부산대에서 경제학 학사 및 경영학 석사 그리고 금융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산은행에 입행한 뒤로는 리스크관리부장, Future Lab(퓨처랩)장을 지낸 뒤 지주로 이동해 리스크관리부에서 근무했다.
부산은행과 지주 양쪽에 몸담으며 그룹리스크관리부문장, 그룹미래디지털혁신부문장에 이어 AI·미래가치부문장까지 지내는 등 리스크 관리부터 디지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BNK금융의 그룹재무부문장 자리가 주목받는 건 권재중 전 부사장이 2년간 맡았던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는 2023년 말 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BNK금융로 전격 영입됐다. 이전에는 JB금융에서 4년간 CFO를 지냈다. 임원이 시중은행에서 지방금융으로 이동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같은 지방금융 내 영입은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는 2년의 임기를 마친 뒤 올해 초 회사를 떠났다. BNK금융은 당장 후임을 정하지 않고 그룹경영전략부문장(CSO)을 맡고 있는 강종훈 부사장에게 CFO 역할도 겸직하도록 했다. 당분간 겸직 체제를 이어가면서 외부에서 후임을 물색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강 부사장은 이제 겸직을 떼어내고 본연의 CSO 역할에 집중한다. 다만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기존대로 CSO가 CFO를 겸직하는 체제가 이어진다.
◇자본의 질적 성장, 주주환원 확대가 과제 BNK금융이 외부에서 내부로 시선을 돌린 건 회사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CFO를 맡는 게 낫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 부사장이 리스크 관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문을 맡으면서 보여준 능력 역시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박 부사장의 핵심 업무는 자본의 질적 성장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은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로 끌어올리기 위해 자본의 질적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BNK금융의 총주주환원율(TSR)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회계연도 2024년 기준 33% 수준이던 총주주환원율은 지난해 40.4%까지 상승했다. 자본비율과 순이익 동반 상승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 결과다.
BNK금융은 현재 새로운 밸류업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기존에 제시한 계획은 2024년 10월 발표된 것으로 새 계획을 내놓을 때가 됐다는 판단에서다. 1년 반이 지나는 사이 대외 불확실성은 높아졌고, BNK금융이 처한 경영환경 역시 많이 달라졌다. 기존 목표 달성 시점이 2027년으로 1년여 밖에 남지 않은 만큼 2029년까지의 중장기 계획 설립의 필요성 역시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