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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ALM 전략

하나캐피탈, 일일 만기 구조 관리로 신규 차입 최적화

회사채 조달 잔액 비중 99%…조달 수단 편중도 관리 과제

김경찬 기자  2026-04-29 16:53:40

편집자주

캐피탈 업권의 자금조달 환경이 다시 위축되고 있다. 여전채 금리가 4%대로 상승하고 신용스프레드는 확대되면서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고금리 채권의 차환 시기가 도래했음에도 금리 변동성 탓에 비용 절감 효과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확보된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고금리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듀레이션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주요 경영 지표를 통해 캐피탈사의 자금조달 현황과 ALM(자산부채종합관리) 전략 등을 점검한다.
하나캐피탈이 자금 만기 도래를 일일 단위로 관리하며 신규 차입 전략에 반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차입 시점과 규모를 조정하며 자금 조달의 장기화를 유도하고 있다. 단기 조달 의존도를 낮춰 부채 구조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유동성 관리 기조를 유지하며 리스크 방어막을 구축하는 흐름이다.

자산·부채 유동성 갭을 수시로 점검하며 이에 따른 대응 조치도 마련하고 있다. 만기 구조와 조달 수단별 편중도 관리를 통해서는 리스크 통제력을 높이고 있다. 다만 장기차입금이 일제히 빠지면서 회사채 중심의 조달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차입 다각화와 장·단기 만기 분산 전략을 통한 조달 구조 안정성 확보가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만기 구조 장기화 추이, 단기 비중 1% 내로 축소

하나캐피탈이 지난해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 규모는 총 5조7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회사채를 통해 5조2900억원을 확보하며 전체 조달 잔액의 99%를 차지했다. 나머지 조달은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발행을 통해 이뤄졌다. 회사채 잔액은 13조9550억원으로 감소했음에도 신규 조달이 회사채에 집중되면서 조달 구조의 편중이 심화됐다.


이러한 조달 흐름에 따라 차입 포트폴리오는 전반적으로 장기화되는 양상이다. 장기 차입금이 전액 상환된 가운데 회사채가 이를 대체하며 조달의 안정성을 높였다. 단기 차입 규모도 1300억원 수준으로 축소되며 운용 비중이 크게 낮아졌다. 이에 따라 단기 조달 비율도 1% 미만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기적인 자금 경색 리스크를 방어하며 부채 구조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기반이 된다. 200억원 규모의 CP가 다음달 상환될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단기성 조달 비중은 추가로 축소될 전망이다.

하나캐피탈은 자산과 부채의 만기 구조를 일일 단위로 점검하며 신규 차입에 반영하고 있다. 매일 상환과 유입 자금 흐름을 대조해 차입 시점과 규모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단기적인 자금 수급 불일치를 관리하는 동시에 조달 기간의 장기화를 유도하고 있다. 시장 유동성 변화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자산·부채 연계 효율성도 제고하고 있다. 특정 시점에 상환 부담이 집중되는 구간 리스크를 분산하는 구조로 작동한다.


◇올해 만기 도래 부채 6조, 분기별 1.5조 안팎 상환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 규모는 약 6조원이다. 분기별로 약 1조5000억원 내외 수준으로 만기 구조를 분산해 특정 시점에 상환 부담이 집중되지 않도록 했다. 자산과 부채 간 만기 갭을 중심으로 상시 점검 체계 아래 운영되는 유동성 관리 기조가 반영된 결과다. 부채 상환 일정의 가시성을 높이며 시장 금리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유동성 갭은 최대 1조2000억원 수준에서 형성되며 전년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이러한 만기 관리 기조는 차입 구조 전반의 운영 원칙에도 반영되고 있다. 차입 구조 다각화와 만기 분산 전략을 ALM 관리의 핵심 기조로 삼고 있다. 자산과 부채의 만기별 조달 금액과 조달 수단별 편중도를 구분해 관리하며 특정 차입원 의존도를 낮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조달 수단별 한도를 설정해 구조적 편중을 통제하는 방식이다. 다만 실제 조달이 회사채 중심으로 수렴되는 흐름을 고려할 때 차입원 다변화의 실효성을 높이는 과제가 남아 있다.

고유·시장·복합 위기별 시나리오를 상시 점검하며 비상조달계획 운용 체계도 함께 점검하고 있다. 유동성 커버리지와 가용 자금 규모를 기준으로 대응 여력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비상 상황 발생 시 활용 가능한 조달 수단과 실행 절차도 사전에 마련해 두고 있다. 조달 환경 변화에 대응해 계획의 실행 가능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시장 경색 시 실제 활용 가능한 조달 수단의 폭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계획의 실효성을 좌우할 변수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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