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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ALM 전략

우리금융캐피탈, 조달 구간 믹스 전략으로 비용 관리

짧아진 듀레이션 관리 집중…만기별 차입금 균등 분배 대응

김경찬 기자  2026-04-22 13:54:09

편집자주

캐피탈 업권의 자금조달 환경이 다시 위축되고 있다. 여전채 금리가 4%대로 상승하고 신용스프레드는 확대되면서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고금리 채권의 차환 시기가 도래했음에도 금리 변동성 탓에 비용 절감 효과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확보된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고금리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듀레이션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주요 경영 지표를 통해 캐피탈사의 자금조달 현황과 ALM(자산부채종합관리) 전략 등을 점검한다.
우리금융캐피탈이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조달 구조의 유연성 확보에 나선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짧아진 듀레이션 관리에 중점을 두는 흐름이 이어졌다. 3년 내외 중장기 조달을 통해 평균 만기를 점진적으로 늘리며 정상화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단기와 중장기를 아우르는 조달 믹스 전략으로 비용 효율화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외화 신디케이트론 등 조달 창구 다변화로는 여전채 중심 구조를 보완하고 있다. 김치본드 등 추가적인 조달 수단도 검토하며 포트폴리오 확장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크레딧 라인을 확충하고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며 단기 유동성 대응력도 강화했다. 이는 단기 구간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중장기 만기 불일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3년 내외 중장기 조달 확대, 평균 만기 안정화

우리금융캐피탈의 조달 구조는 여전채 중심 기조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조달한 자금 규모는 3조3600억원이며 이중 회사채로만 3조2700억원을 발행했다. 조달 잔액에서도 9조4060억원으로 전체 98.7%를 차지했다. 사실상 회사채 중심 구조가 고착되면서 단기 조달 비중은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구조다. 단기성 차입 부채가 3조4060억원으로 감소한 가운데 단기 차입부채는 35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그동안 우리금융캐피탈은 짧아진 부채 듀레이션을 관리하는 데 집중해 왔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는 미국발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유동성 스트레스에 대응해야 했던 시기였다. 이 과정에서 3년 내외의 중장기물 발행을 전략적으로 확대하며 조달 자금의 평균 만기를 늘리는 데 주력했다. 방어적 조달 기조를 통해 만기 구조를 연장하며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변동성 완화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해 들어서는 단기와 중장기 구간을 결합하는 조달 믹스 전략이 본격화됐다. 특정 만기 구간에 집중됐던 조달 구조를 분산하며 월별 차입 비중을 보다 조정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금리 환경 변화를 반영해 조달 비용을 관리하는 데 주력하면서 차입 수단 운영의 유연성도 확대됐다. 이는 기존 방어적 만기 연장에서 벗어나 시장 상황에 맞춰 실익을 따지는 전략적 운용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비용 효율성과 유동성 관리 사이의 최적 균형점을 찾아가는 구조로 체질 개선이 이뤄진 셈이다.

전략적 조달 운용의 결과로 부채의 만기 구조와 유동성 지표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자산 회수 속도를 고려한 단기 유동성 갭은 5000억원대 이내 수준으로 관리되며 미스매치가 일정 부분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1년 이내 구간에서는 만기 부채 비중이 소폭 축소되면서 유동성 갭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해당 구간에서 유일하게 유동성 갭이 1조원 이상 발생한다. 일반 차입금 규모가 절반 이하로 낮아진 가운데 여전채 중심 조달 구조가 강화된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다.


◇올해 3.5조 만기 도래, 보수적 관리 기조 유지

올해 우리금융캐피탈은 만기 물량에 대한 리파이낸싱 계획을 가동하고 있다.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 규모는 약 3조5000억원이다. 이를 만기별로 균등하게 분산해 상환 부담과 리스크를 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장기 조달 비중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만기 구조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향이다. 시장 상황을 반영해 만기 구간별 발행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며 차입 구조의 균형을 맞추는 흐름이다.

외화 조달을 통한 채널 다변화도 병행되고 있다. 지난해 약정한 2억 달러 규모의 외화 신디케이트론 차입을 최근 마무리했다. 해당 차입은 3년물 6950만 달러와 5년물 1억3050만 달러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지난달 기준 원화 유동성 비율은 165%로 전년말 대비 약 30%포인트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조달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추가적인 신디케이트론과 김치본드 발행도 검토되고 있다.

중동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를 고려해 유동성 관리 기준도 한층 보수적으로 운용한다. 신규 크레딧 라인을 500억원 증설하며 비상 유동성 대응 여력을 보강했다. 동시에 만기 도래 기준 약 2개월 수준의 가용 현금성 자산을 유지하는 등 단기 지급 능력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외부 충격에 대비한 유동성 완충 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용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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