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캐피탈사 ALM 전략

IBK캐피탈, 만기 매칭 넘어 '초과 유동성' 확보 주력

올해 조달 계획 4조원 이상…자산 장기화 대응 부채 듀레이션 탄력적

김경찬 기자  2026-04-24 10:04:43

편집자주

캐피탈 업권의 자금조달 환경이 다시 위축되고 있다. 여전채 금리가 4%대로 상승하고 신용스프레드는 확대되면서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고금리 채권의 차환 시기가 도래했음에도 금리 변동성 탓에 비용 절감 효과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확보된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고금리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듀레이션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주요 경영 지표를 통해 캐피탈사의 자금조달 현황과 ALM(자산부채종합관리) 전략 등을 점검한다.
IBK캐피탈이 자산·부채 만기 매칭을 넘어 유동성 여력을 전략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충분한 유동성 커버리지와 크레딧라인을 기반으로 재무 완충력을 높이는 모습이다. 금리 인하기에 장기 채권을 선제적으로 확대한 점은 현재 조달 구조의 탄탄한 기반이 됐다. 이를 통해 최근 금리 변동성 국면에서도 조달 비용 부담을 일정 수준 통제하고 있다.

올해는 4조원 이상의 조달을 통해 만기 부채 물량에 대응한다. 고금리 기조 속에서는 부채 듀레이션을 전략적으로 조정해 ALM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조달비용 최적화를 위해 단기 조달 비중도 탄력적으로 조절하며 순이자마진(NIM) 방어에 나서고 있다. 자산 장기화 흐름 속에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관리하는 운용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차입 듀레이션 전략적 확대, 비용 충격 최소화

IBK캐피탈은 지난해 차입 듀레이션을 전략적으로 확대했다. 조달 총액은 4조8750억원이며 이 가운데 회사채로만 4조3200억원을 발행했다. 조달 잔액 구조도 9조8700억원 중 회사채가 8조9700억원으로 약 91%를 차지했다. 이는 자산 장기화 흐름에 맞춰 부채 만기를 일치시키려는 ALM 관리 기조가 반영된 결과다. 전반적으로 장기 조달 기반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높이는 구조다.


시장 금리가 저점에 머물던 지난해 3월부터 10월 사이 IBK캐피탈은 부채 듀레이션을 확대했다. 통상적인 만기 매칭 수준을 상회하는 장기 채권을 추가 발행하며 조달 구조를 장기화하는 전략을 취했다. 이는 금리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고려해 조달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대응 성격을 가진다. 회사채 평균 조달금리는 전년 대비 약 0.5%포인트 하락했다. 이후 금리 상승 국면에서 조달 비용 상승 충격을 완화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부채 만기 시점을 구간별로 분산해 특정 시기의 차환 압력이 집중되는 구조를 완화했다. 올해 만기 도래 규모는 약 3조7000억원에서 4조원 사이다. 현재 IBK캐피탈의 부채 포트폴리오는 1~2년과 2년 초과 구간에 걸쳐 고르게 분포돼 있다. 이에 따라 시장 경색이나 금리 변동 상황에서도 차환 리스크가 분산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3개월 기준 유동성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55.68%로 1년 유동성 비율은 120% 내외로 관리되고 있다.

이러한 조달 구조 변화로 중장기 구간에서 미스매치가 다소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2년 이내 구간에서는 자산 유입 증가 영향으로 유동성 갭이 두 배가량 늘어 9041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2년 초과 구간에서는 부채 증가 폭이 자산을 상회하며 마이너스(-) 갭 규모가 8994억원으로 늘어났다. 구간별로 방향성은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절대 갭 규모 자체는 확대된 구조다. 향후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ALM 관리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외화 조달 다변화로 금리 리스크 분산

올해 IBK캐피탈은 4조원 이상의 조달 계획을 수립해 실행 중이다. 대규모 차환 수요에 대응해 자산·부채 운용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여전채 금리의 하방 경직성이 지속되면서 조달 비용 부담은 일정 수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 조달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며 조달 원가를 관리하는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순이자마진(NIM) 방어와 만기 대응을 병행하는 조달 운용 구조다.

유동성 대응 능력은 보수적인 관리 기조 아래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커버리지 일수는 142일로 내부 관리 기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또한 1조원 이상 규모의 미사용 커미티드 라인(Committed Line)을 확보해 즉각적인 유동성 대응 여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다중 안전망은 시장 변동성 확대 시에도 차환 리스크를 완충하는 역할을 한다.

외화 신디케이티드론 등 비원화 조달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약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외화 조달 약정을 통해 국내 금리 의존도를 완화하는 구조다. 원화 중심 조달 대비 금리·만기 측면에서 유연성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 향후에도 외화와 장기 크레딧라인을 활용한 조달 다변화 전략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수익성과 안정성을 병행하는 ALM 고도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