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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타워 유동화' 넷마블, 차입금 부담 확 줄인다
이달 내 7000억 유입, 재무개선 활용 기대…과천 신사옥으로 입주
황선중 기자 2026-06-08 09:59:28
넷마블이 서울 구로구 본사인 '지타워' 매각으로 7000억원 가까운 현금을 수중에 넣는다. 회사의 상징과도 같던 사옥 처분까지 결정한 배경에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 담겨 있다. 1조원 넘는 차입금을 대폭 정리할 수 있게 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서울 구로구에 소재한 지타워의 토지와 건물 일체를 6976억7082만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매입 주체는 GS건설 자회사 지베스코자산운용이다. 처분예정일(잔금일)은 오는 12일이다.
지타워는 넷마블이 약 4000억원을 투입해 건립한 지하 7층, 지상 39층의 대규모 사옥이다. 넷마블은 물론이고 코웨이, 넷마블네오 같은 계열사들도 입주해 있다. 구로디지털단지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도 유명하다.
나아가 넷마블의 성공과 성장을 상징하는 핵심 자산이면서 창업주 방준혁 의장의 철학이 담긴 상징적인 공간이다. 또한 건물 완공 이후 5년 정도 지난 신축 건물이다. 그런 지타워를 매각하는 것이다.
지타워 매각으로 얻는 7000억원 가까운 현금은 재무 안정화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과거 스핀엑스 같은 대형 게임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차입금을 활용한 탓에 재무 긴장도가 경쟁사 대비 높은 편이다.
실제로 1분기 말 기준 총차입금(단기차입금+장기차입금+사채)은 무려 1조2800억원이다.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9497억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총자산과 비교한 차입금의존도는 15.3% 수준이다.
경쟁사인 엔씨는 총차입금 1699억원, 현금성자산 1조44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차입금의존도는 3.7%에 불과하다. 크래프톤은 총차입금 2617억원, 현금성자산 6780억원을 갖고 있다. 차입금의존도는 2.6%다.
만약 넷마블이 지타워 매각대금을 전부 차입금 상환에 투입한다면 총차입금은 6000억원 이하로 감소할 수 있다. 또한 현금성자산이 차입금보다 많은 순현금 상태로도 전환할 수 있고 차입금의존도도 10% 아래로 떨어뜨릴 수 있게 된다.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다는 의미도 있다. 지타워를 매각한 뒤 차입금을 상환하면 차입금과 부동산 중심이었던 자산 구조에서 벗어나 한층 효율적인 자산 구조를 갖출 수 있게 된다.
넷마블은 현재 자산 유동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하이브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교환사채(2000억원)을 발행했고, 지난 2월에는 하이브 주식 88만주 PRS 방식으로 처분해 3200억원을 확보했다.
더군다나 넷마블은 현재 경기 과천 지식정보타운에 지하 6층, 지상 15층 규모 신사옥을 건립하고 있다. 2028년 2분기에 신사옥에 입주할 예정이다. 지타워를 굳이 계속해서 보유할 이유가 많지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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