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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

CJ, 계열사별 온도차에 재무 부담 가중

단기 상환 부담 낮췄지만 유동성 과제, 비핵심 자산 유동화로 재무구조 개선 예고

김혜중 기자  2026-06-26 13:19:44
CJ

편집자주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려면 레버리지 지표와 커버리지 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 전자는 '빚의 규모와 질'을 보여준다. 자산에서 부채와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비롯해 부채 내 차입금의 비중과 형태 등이 나타난다. 후자는 '빚을 갚을 능력'을 보여준다.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을 통해 이자와 원금을 상환할 능력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THE CFO가 레버리지 지표와 커버리지 지표를 통해 기업의 재무 상황을 진단한다.
CJ그룹이 주력 계열사의 부진한 현금 창출력 등에 의해 외부 차입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차입 규모 증가에 따라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 등 레버리지 관련 지표가 둔화된 양상이다. 그룹 차원의 비핵심 자산 매각 및 고수익 사업 집중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5년간 순차입금 ‘최고 수준’, 주력 계열사 외부 조달 영향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의 2026년 1분기말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19조7848억원으로 2025년 말 대비 6.9% 증가했다. CJ는 2022년 말 총차입금 19조8666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차입 규모를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다만 올해 1분기 접어들어 1조원 이상 차입금을 늘렸다.

2026년 1분기말 연결 기준 CJ의 현금성자산은 3조2602억원으로 2025년 말 대비 5% 증가했다. 총차입금 확대 폭이 더욱 컸고 이에 따라 순차입금 역시 16조5246억원으로 7.3% 늘었다. 총차입금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2022년 당시엔 현금성자산이 4조8294억원으로 순차입금 규모 자체는 15조원 수준이었다.

차입 규모 전반이 늘어나면서 올해 1분기말 CJ의 부채비율은 181.8%까지 올랐다. 차입금의존도는 40.9%로 2025년 말 대비 1.5%p 늘어났다. 지주사 연결 기준 레버리지 지표가 둔화되면서 그룹 전반의 재무 부담이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그룹 재무 부담이 가중된 배경으로는 일부 계열사의 차입 규모 증가가 꼽힌다. 우선 CJ제일제당의 연결 기준 총차입금이 12조4476억원으로 2025년 말 대비 8%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의 종속회사인 CJ대한통운이 물류 인프라 투자 등을 위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차입금을 5000억원가량 늘렸다. 여기에 CJ제일제당 역시 바이오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한 수익성 둔화로 차입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추가로 CJ CGV 역시 적극적인 조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말 연결 기준 CJ CGV의 총차입금은 2조8945억원으로 2025년 말 대비 13% 증가했다. 약 3355억원 규모의 총차입금이 순증가했다. 4D플렉스 사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분기 21억원 수준의 부족한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외부 조달로 충당한 양상이다.


◇올리브영 선방에도 역부족, 재무구조 개선 작업 ‘속도’ 전망

레버리지 지표 전반이 둔화된 가운데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현금 창출력도 과거 대비 떨어지고 있다. CJ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1조4512억원, 영업이익 46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9% 감소했다.

CJ의 연결 기준 차입 구성을 살펴보면 1년 이내 만기 도래하는 단기차입금 및 유동성장기부채는 9조1378억원으로 총차입금의 46.2% 수준이다. 2025년 1분기말 기준으로는 10조560억원으로, 단기적 관점에서의 차환 부담은 다소 낮춰 둔 상태다. 다만 현금성 자산은 3조2602억원이고, 여전히 유동비율이 80% 수준으로 단기 지급 여력이 높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다행히 CJ제일제당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움직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 생산 시설 최적화 등을 통해 사업장을 유동화하는 등 비핵심 자산을 처분해 재무구조 개선을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익성 중심 운영체계로 전환하고 글로벌 해외식품 등 고수익 고성장 사업에 자원을 집중하면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설명이다.

CJ CGV은 재무 부담이 과중하긴 하지만 현금 창출력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7억원을 기록했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869억원에 달한다. 지난 3월에는 6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며 기발행 영구채를 차환하며 상환 일시도 장기화시켰다는 평가다. 추후 수익성 개선을 통한 이자비용 절감 등의 작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리브영 등을 필두로 호실적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계열사별 온도차가 큰 상황”이라며 “비핵심 자산 매각 및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는 현 시점 향후 성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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