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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외화자산 체계 재정비…채권 대차 확대 검토

기존 수탁은행 네곳 중 한곳 교체…대차거래 수익성 분석해 규모 결정

정태현 기자  2026-06-22 17:40:40
메리츠화재가 외화자산 결제와 보관을 맡는 수탁은행을 교체한다. 현재 거래 중인 네 곳 중 한 곳을 새 사업자로 바꿔 자산 관리 안정성을 높이고 해외투자 지원 기반을 강화한다. 메리츠화재는 이 과정에서 외화채권 대차거래의 수익성을 점검하고 확대 가능성도 검토할 계획이다.

외화채권 대차거래 확대 여부는 신규 은행 선정 이후 결정한다. 메리츠화재는 기존에도 관련 거래를 해왔지만 새 수탁은행이 제시하는 대차 조건과 예상 수익을 시뮬레이션한 뒤 활용 범위를 정할 방침이다. 이에 외화채권 대여와 담보 관리 역량도 이번 입찰에서 비중 있게 살펴볼 항목으로 꼽힌다.

◇수탁 실적, 장애 대응력, 글로벌망 종합 평가

메리츠화재는 이달 외화자산 결제와 보관, 대차거래를 담당할 수탁은행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제안서와 가격 입찰을 받은 뒤 다음 달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은 수탁은행 수를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4곳 가운데 한 곳을 교체하는 차원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 목적은 신규 수탁은행에 외화증권 계좌를 개설해 자산 보관 안전성을 높이는 데 있다. 해외투자 다변화를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관련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신규 사업자를 통해 결제·보관 안정성을 높이고 관련 업무의 효율을 개선하려는 취지다.

외화자산 결제와 보관, 투자 업무의 기본 구조가 크게 바뀌는 것은 아니다. 다만 수탁은행별 결제 처리 시간과 글로벌 업무망, 시스템 지원 수준에 따라 실무 효율에는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시스템 장애나 결제 실패, 원리금 지급 지연이 발생했을 때의 대응 역량도 비교 대상이 된다.

입찰 평가에서는 국내 수탁고와 보험업계 수행 실적, 외화채권 거래 경험이 종합적으로 반영된다. 자산을 맡긴 금융회사에 신용위험이 발생했을 때 고객 자산을 보호하는 절차와 보안 체계도 살핀다. 메리츠화재는 제안 평가와 가격 평가를 합산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할 계획이다.

가격 조건에는 보관 수수료와 거래 건별 비용, 외화자금 입출금 수수료 등이 포함된다. 이뿐만 아니라 해외자산 업무의 안정성과 투자 다변화 지원 역량도 선정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예상 수익·담보 조건 따져 대차 거래 활용 범위 결정

이번 선정에서는 외화채권 대차거래를 지원할 수 있는 역량도 함께 평가될 전망이다. 메리츠화재는 기존에 관련 거래를 수행해 왔으며 신규 은행 선정 이후 확대 가능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의 목적 중 하나로 외화채권 대여를 통한 추가 수익 창출을 제시했다.

채권 대차는 보유한 외화채권을 다른 금융회사에 일정 기간 빌려주고 수수료를 받는 거래다. 보험사가 장기 보유하는 채권에서 이자 외 부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메리츠화재는 아직 거래 대상과 규모, 확대 범위를 확정하지 않았다.

신규 은행이 제시하는 예상 대차수익과 담보 조건을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대여잔고와 담보, 차입자 현황을 관리하는 시스템과 거래 수행 경험이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차입자 파산이나 대여채권 회수 지연, 결제 실패가 발생했을 때의 대응 절차도 함께 점검한다.

대차거래 확대 여력은 메리츠화재가 보유한 외화채권의 구성과 규모와도 연결된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3월 말 외화증권 잔액은 1조245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9.4% 증가했다. 한 분기 만에 외화증권 규모를 10% 가까이 늘린 셈이다. 외화 자산을 안정적으로 결제·보관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관리 역량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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