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국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롯데EM) 재무회계부문장은 공인회계사로서 장기간 회계법인에서 근무하다가 롯데그룹으로 넘어온 인물이다.
그는 롯데지주 재무 3팀에서 주로 그룹 경력을 쌓았다. 전임자 역시 지주 재무 3팀 출신이라는 점에서 계보가 이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임 CFO 선임과 함께 롯데EM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황국태 부문장은 고려대 경영학 학사 졸업, 고려대 대학원 회계학 석사를 수료했다.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삼덕회계법인에 입사했다. 당시 12년 동안 재직하면서 감사부 등에서 근무했다.
국가철도공단의 사업계획 평가위원에도 이름을 올린 적이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개발, 건축, 재무, 경영 등 분야별로 나눠 평가위원단을 운용하는데 한때 삼덕회계법인 소속 황국태 회계사가 재무 분야 평가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러던 그는 2019년 롯데지주 재무혁신실 재무 3팀으로 옮기면서 롯데그룹과의 인연이 시작된다. 롯데지주 재무혁신실 수석 공인회계사로서 그룹의 연결회계 관리를 담당했다.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은 계열사 CFO직으로의 등용문으로도 불린다. 황국태 부문장은 2026년 3월부터 롯데EM 재무회계부문장을 맡으면서 CFO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전임자인 정성윤 사내이사 역시 지주 재무혁신실 재무 3팀 출신이다. 그는 2017년부터 재무 3팀에 몸담다가 2023년 롯데EM의 재무회계부문장으로 옮겼다. 이로써 재무 3팀 출신 롯데EM CFO 계보가 이어지게 됐다.
공인회계사이자 회계법인 감사부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황국태 부문장은 롯데EM으로 옮긴 직후부터 계열사인 롯데EM글로벌의 감사직을 부여받았다. 롯데EM글로벌은 해외 생산 법인(말레이시아, 유럽, 미국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설립한 해외 사업 전담 중간 지주회사다.
황국태 부문장은 롯데EM이 반등의 전기를 맞는 때에 CFO직을 맡게 됐다. 롯데EM은 2023년 롯데케미칼이 야심차게 인수한 회사이나, 이후 전기차 업황 캐즘을 맞이하면서 실적이 악화했다.
연결기준 2023년 영업이익 118억원을 거뒀으나 2024년 644억원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으며 2025년은 1452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불어났다. 그 결과 자본총계는 2024년말 1조9019억원에서 2025년말 1조7934억원으로 줄었따.
그러나 올해 1분기는 영업손실이 49억원으로 전년 동기(460억원) 대비 크게 줄었으며, 순이익단에서는 38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이와 함께 AI 데이터센터용 회로박을 새 먹거리로 낙점하면서 사업 재편을 꾀하고 있다. 익산공장의 회로박 생산능력을 기존 연 3700톤에서 올해 6700톤으로 늘리고 내년 상반기까지 1만6000톤까지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북미 시장에서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지박 생산에 집중하면서 포트폴리오 확대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다만 늘어나는 운전자본과 단기 차입금 관리는 황국태 부문장의 주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말 재고자산은 3592억원으로 지난해 말(2988억원)과 비교해 3개월만에 30% 증가했다. 단기차입금 역시 같은 기간 185억원에서 333억원으로 두배가량 뛰었으며 유동성장기부채 역시 1000억원에서 1330억원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