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캐피탈사 CEO 연임 시험대

김용석 하나캐피탈 대표, V자 반등으로 실적 회복 본궤도

④단기 실적보다 안정성 확보 무게…저점 딛고 회복 국면 진입

김경찬 기자  2026-07-28 11:02:37

편집자주

캐피탈 업계의 경영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주요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대표들의 임기가 잇따라 종료된다. 업권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CEO들의 경영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익성과 건전성, 성장 전략은 물론 그룹 내 역할까지 종합적인 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각기 다른 경영 환경 속에서 성과를 쌓아온 CEO들의 경쟁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주요 캐피탈사 CEO들의 경영 성과와 연임 변수, 각사별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김용석 하나캐피탈 대표(사진)가 체질 개선과 실적 회복이라는 두 과제를 풀어가고 있다. 취임 이후 자산 포트폴리오 재편과 사업 구조 개선에 집중하며 성장 전략을 전환했다. 첫해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올해는 비용 부담이 줄며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전략 전환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첫 임기 성과에 대한 평가도 본격화되는 형국이다.

김 대표의 연임 여부는 실적 회복 흐름의 지속 가능성이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나캐피탈은 해외 대체투자 변동성을 낮추고 본업 중심의 수익 기반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사업 재편 과정에서 나타난 변화가 일시적인 개선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수익 구조 개선과 경영 방향의 연속성을 입증하는 것이 향후 평가의 핵심으로 꼽힌다.

◇평가손실 줄이고 본업 경쟁력 강화 행보

김용석 대표는 그룹 리스크 관리 기조를 이끌 적임자로 하나캐피탈 수장에 발탁됐다. 그룹 내 대표적인 여신심사 전문가인 김 대표는 외형 성장보다 체질 개선에 중점을 뒀다. 취임 이후 성장 속도를 조절하며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사업 구조를 정비했다.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무게를 두며 관리 체계 고도화에도 집중했다. 이러한 전략 전환은 실적 부담으로 이어졌지만 수익 기반을 재정비하는 과정으로 평가된다.

핵심 방향은 사업 구조 재편이었다. 하나캐피탈은 해외 대체투자 중심의 자산 운용에서 벗어나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자동차금융을 핵심 이익 기반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헬스케어 영역을 확대하며 수익원을 다변화했다. 여기에 다이렉트 영업 채널을 강화하며 판매 효율성 개선도 추진했다. 자산 구조뿐 아니라 영업 방식도 전환하며 사업 운영 방식 전반의 변화를 꾀했다.

다만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하나캐피탈의 실적은 크게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 실적 50% 넘게 감소하며 1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의 평가손실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충당금 부담과 비이자이익 감소까지 겹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외형 확대보다 건전성을 우선한 전략이 단기 실적 감소로 나타난 셈이다.

올해 들어서는 실적이 빠르게 반등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1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배 증가했다. 해외 대체투자 관련 매매평가손실이 크게 줄고 충당금 적립 규모도 절반 이상 감소했다. 체질 개선 과정에서 발생했던 비용 부담이 완화되면서 본업 수익성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저점을 기록했던 실적이 올해 V자 반등 흐름을 보이며 수익성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회성 반등 넘어 구조 개선 입증 관건

통상 하나캐피탈의 대표이사 임기는 길지 않은 편이었다. 하나은행 인수 이후 총 9명의 대표이사를 거치는 동안 1~2년 단위의 단기 재임이 대부분이었다. 다만 윤규선 전 대표 체제 이후부터는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재임 기간이 늘어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윤 전 대표가 5년간 재임한 데 이어 박승오 전 대표도 3년간 이끌며 연임 사례를 남겼다. 이는 경영진의 연속성을 바탕으로 사업 방향을 이어가는 체계가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용석 대표의 첫 임기는 성장 전략 전환 과정에서 나타난 변화가 주요 평가 요소로 거론된다. 취임 이후 외형 확대보다 사업 구조 개선에 무게를 둔 만큼 변화의 방향성과 실행력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전환 과정에서 실적 부담이 발생했지만 올해 들어 수익성이 회복되며 전략 변화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비용 구조 개선과 수익 기반 재편은 주요 성과로 꼽힌다. 향후 이러한 변화가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지가 연임 여부를 좌우할 변수다.

특히 실적 회복 흐름이 일시적 반등에 그치지 않는지가 중요하다. 실적 개선이 안정적인 수익 구조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주요 변수다. 사업 재편 과정에서 확보한 경쟁력이 실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김 대표가 추진한 변화가 수익성과 사업 경쟁력 개선으로 연결된다면 첫 임기 성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회복 흐름이 이어지지 못할 경우 사업 재편 성과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할 수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